시놀로지, 엔터프라이즈·개인 클라우드 생태계 혁신… 3대 신제품 공개 [컴퓨텍스 2025]
||2025.05.22
||2025.05.22
시놀로지(Synology)가 엔터프라이즈와 소비자 시장을 아우르는 3대 핵심 신제품을 발표했다. 기존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시장을 넘어 클라우드-엣지-온프레미스를 아우르는 통합 데이터 관리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서다.
시놀로지는 2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차세대 데이터 전략의 일환으로 ▲엔터프라이즈 올플래시 스토리지 ‘PAS7700’ ▲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 플랫폼 ‘C2 Surveillance’ ▲개인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BeeStation Plus’를 공개했다.
초고성능 기업 스토리지 'PAS7700'
시놀로지의 신규 플래그십 스토리지 PAS7700은 기존 최고 성능 장비인 FS6400 대비해 속도가 3배 빠른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최대 200만 IOPS(초당 읽고 쓰는 속도 단위)를 구현했다. 가상 데스크톱(VDI), AI/ML 워크로드, 반도체 설계(EDA),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운영 등 지연 시간과 처리량에 민감한 업무 환경을 타깃으로 설계됐다.
코디 홀(Cody Hall) 시놀로지 프로덕트 매니저에 따르면 PAS7700은 최신 기술의 집약체다. 4U 섀시에 총 48개의 NVMe SSD 베이(U.2/E1.S)를 탑재했으며 컨트롤러당 최대 1024GB 메모리(시스템 총 2048GB)와 100GbE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또한 최대 7개의 확장 유닛 연결이 가능해 최대 1.65페타바이트(PB)의 원시 용량을 제공한다.
PAS7700은 데이터 보호와 효율성에도 주력했다. 3-2-1-1 백업 전략(3개 사본, 2개 매체, 1개 오프사이트, 1개 불변 사본)을 기본으로 랜섬웨어 방지 불변 스냅샷, 원격지 복제, 클라우드 티어링 등 다양한 데이터 보호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PAS7700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이며 그 하위 모델인 PAS3000 시리즈도 같은 해 중반 출시된다. 시놀로지 시스템 그룹 디렉터 케네스 수(Kenneth Hsu)는 "PAS7700은 시놀로지가 지난 25년간 축적해온 데이터 관리 및 스토리지 엔지니어링 경험의 집대성"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에 대한 깊은 전문성과 파트너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PAS7700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에서 전례 없는 가격 대비 초고성능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C2 서베일런스, 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놀로지의 C2 서베일런스(C2 Surveillance)는 서버 없이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형 영상 관제 솔루션(VSaaS) 플랫폼이다. 특히 다중 지점 관리가 필요한 프랜차이즈, 소매업, 중견기업을 타깃으로 설계됐다.
C2 서베일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라이선스 비용 없이 카메라를 무제한 추가할 수 있는 구조다. 대신 저장 용량 기반 구독형 모델(월 15달러/1TB부터)을 채택해 초기 도입 비용을 크게 낮췄다. 전통적인 CCTV 시스템과 비교해 최대 60%의 총 소유비용(TCO) 절감 효과가 있다.
C2 서베일런스는 배포와 관리의 간소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설치는 몇 분 내에 완료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만으로도 설정이 가능하다. AI 기반 고급 감지 기능도 시놀로지의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손쉽게 설정할 수 있어 강력한 기능과 접근성을 모두 갖춘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서는 AES-128 암호화, 다중 인증(MFA), 세분화된 권한 설정이 적용돼 민감한 영상 및 사용자 접근을 보호한다. ISO 27001, SOC 2 Type II, NDAA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기준을 충족한다. 또한 저대역폭 모드 지원을 통해서 영상 품질을 크게 저하시키지 않으면서도 대역폭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어 네트워크 환경이 제한적인 장소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C2 서베일런스는 2025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캐서린 쟝(Katherine Chiang) 시놀로지 마케팅 매니저는 "시놀로지는 고객이 보다 유연하게 영상 보안 감시 시스템을 구성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며 "이번 C2 서베일런스 출시를 통해 고객은 필요에 따라 감시 시스템을 온프레미스 또는 클라우드 환경 중 선택해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스테이션 플러스, 개인 및 소규모 팀을 위한 지능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놀로지는 소비자 시장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비스테이션 플러스(BeeStation Plus)'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기존의 비스테이션을 개선한 차세대 모델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4.8배 향상된 성능과 8TB의 내장 스토리지, 확장된 협업 기능이 특징이다.
비스테이션 플러스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4GB RAM, 2.5GbE 네트워크 포트를 탑재해 파일 전송 속도와 사진 인덱싱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USB 3.2 Gen 2 포트를 통해 외장 스토리지를 연결해 용량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 모바일 앱 기반의 10분 셋업과 클라우드 원격 관리 기능으로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쉽게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다.
비스테이션 플러스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내장형 AI 기반 사진 인식 및 검색 엔진이다. 이는 클라우드로 사진을 전송하지 않고도 로컬에서 얼굴, 장소, 사물 인식이 가능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또한 플렉스(Plex) 미디어 서버가 사전 설치돼 가정 내 다양한 기기로 영화, 음악, 사진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4K 비디오 트랜스코딩까지 지원해 홈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시놀로지 "데이터 관리 생태계 확장에 집중"
이번에 발표된 세 가지 신제품은 시놀로지가 추구하는 '통합 데이터 관리 생태계' 전략의 핵심 축을 이룬다. 시놀로지는 스토리지, 백업, 영상 보안, AI 분석,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포괄하는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업과 개인 모두를 아우르는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데이터는 모든 사용자의 핵심 자산이다. 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시놀로지는 향후에도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AI까지 아우르는 데이터 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타이베이=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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