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신공장 월 8000대 판매…아이오닉 9도 생산
||2025.05.21
||2025.05.21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신(新)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4월 미국에서 8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달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이 HMGMA을 통해 미국 생산을 빠르게 늘리는 모습이다.
특히 HMGMA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5에 이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도 생산하며 생산차량을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HMGMA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HMGMA의 4월 미국 판매량은 8076대로 집계됐다. 이는 1월 미국 판매량 1623대의 4배가 넘는다.
1월 1623대에 머문 HMGMA의 미국 판매량은 2월 4075대, 3월 5335대, 4월 8076대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HMGMA는 지난달 아이오닉 9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달 2대의 아이오닉 9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며 아이오닉 9 생산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HMGMA는 생산 모델을 아이오닉 5과 아이오닉 9 등 2개 모델로 확장했다.
HMGMA는 이들 모델뿐 아니라 기아 전기차도 생산할 계획이다.
또 HMGMA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병행 생산할 수 있는 구조여서,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에도 나설 전망이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하이브리드차가 주요 생산 모델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HMGMA 생산 확대를 이어가는 것은 미국이 지난달 발효한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향후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 따라 관세율 경감 가능성은 있지만, 무관세는 어려울 것이라는 중론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연간 생산량 30만대의 HMGMA 생산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를 통해 연산 36만대 앨라배마 공장, 연산 34만대 기아 조지아 공장과 함께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조기에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HMGMA의 연간 생산량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려 120만대 생산 체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확대의 주요 거점인 HMGMA가 빠르게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HMGMA를 통해 미국 생산을 대폭 확장하며 관세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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