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 ‘수소 트럭’ 시장 진출…BMW·토요타와 수소 동맹
||2025.05.20
||2025.05.20
현대자동차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앞세워 호주 친환경 트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호주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BMW, 토요타 등 수소차 관련 기업과 연합체도 발족했다.
현대차 호주법인(HMCA)는 '2025 브리즈번 트럭 쇼'에 참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현지에 처음 공개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다. 현재 스위스와 뉴질랜드, 미국 등 세계 13개국에서 운행 중이다. 스위스에서 1300만㎞에 이르는 누적 주행거리를 확보해 내구성을 입증했고, 2021년부터는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을 위해 뉴질랜드에서 10만㎞ 이상의 시험 주행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호주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투입해 720억 호주 달러(약 64조7640억원) 규모인 현지 물류 산업의 탈탄소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생 에너지와 수소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인 호주 퀸즐랜드주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180㎾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 영하 30°C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며 1회 충전으로 570㎞(자체 측정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약 20분으로 기존 대형 디젤 트럭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급 대형 트럭을 압도하는 첨단 장비도 주목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차선을 유지하고 충돌을 예방하는 레이더 기반 스마트센스, 효율을 높이는 회생제동 시스템 등 현대차 최신 기술을 탑재했다.
현대차는 호주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글로벌 완성차 등 잠재적 파트너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5 브리즈번 트럭 쇼에서 현대차는 수소차를 개발 중인 독일 BMW, 일본 토요타와 '수소운송포럼(HTF, Hydrogen Transport Forum)'을 발족했다.
수소 운송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합체인 HTF는 데이터와 의견을 취합해 수소차 보급 정책을 지원하고, 탄소 저감 운송 목표 달성에 있어 수소의 중요성을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향후 수소 관련 운송, 인프라, 에너지 기업들의 참여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HTF 공동 대변인은 “HTF는 업계 전반의 협력을 향한 적극적인 조치이자 호주의 친환경 운송 전환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수소 충전과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스콧 나거 HMCA 미래 모빌리티 담당 수석 매니저는 “가능한 많은 브랜드가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도록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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