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AI 기반 디지털 공장 확대…란츠후트서 제조 혁신 본격화
||2025.05.20
||2025.05.20
BMW 그룹이 독일 란츠후트(Landshut) 공장에서 부품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 공장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는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디지털 공정 제어 시스템과 네트워크 기반의 생산 설비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BMW 란츠후트 공장장 토마스 타임(Thomas Thym)은 “기술 진보를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디지털 자동차 뒤에는 디지털 공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BMW의 디지털화 전략의 핵심 축 중 하나는 ‘Shopfloor.Digital’ 전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BMW 전 세계 30개 생산 거점의 제조 공정과 IT 시스템을 일관되게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IT 아키텍처 개발과 함께, 공정 자동화 및 AI 솔루션 활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란츠후트 공장이 이 전략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BMW 부품 제조 디지털화 책임자 프란츠 하이글(Franz Heigl)은 “복잡성을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으며,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화는 린 생산방식(lean management) 전반에도 적용되고 있다. 디지털 공정 지도(digital process map), 디지털 장애 처리 시스템, 가치 흐름 관리(value stream management) 등이 도입되며, 생산 및 물류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
란츠후트 공장에서는 센서와 실시간 데이터, AI 기반 공정을 통해 공급망, 자재 흐름, 생산 공정 등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러한 연결성은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병목 현상을 방지하고 자원을 절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콕핏 생산 부문에서는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병행되고 있으며, 품질 최종 점검 단계에서 약 50개의 품질 항목을 30초 만에 확인하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이후 자동 포장 및 이송 단계는 외부 제어 없이 완전 자율 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원선웅의 '뉴스 인사이트' - BMW의 디지털 전환이 주는 변화, 제조업 전체에 미치는 파장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제조 방식 또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최근 유사한 흐름은 다른 제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지벤하우젠 공장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의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현대차 역시 울산 공장 일부에 스마트 제조 플랫폼 ‘H-Smart Factory’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생산 라인에서 AI와 센서를 활용한 결함 탐지, 자율 물류 로봇 운영 등은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통된 지향점이 되고 있다.
BMW의 사례는 이 중에서도 상용화 수준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품질 관리에 AI를 적용하고, 자율 물류 시스템을 실질 운영하는 사례는 디지털 전환이 ‘연구’ 수준이 아니라 실제 생산에 녹아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Shopfloor.Digital’은 단일 공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생산 거점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으로, 클라우드 기반 제조 운영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이는 향후 전기차 생산 체제에서의 유연성과 속도, 에너지 효율성 확보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 디지털 공장이 제조업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품질 제품을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생산하려면, 설계부터 물류까지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판단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BMW의 움직임은 제조업계의 미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고 있다.
#BMW #디지털공장 #란츠후트공장 #ShopfloorDigital #자동차제조혁신 #AI품질관리 #스마트팩토리 #자동차산업전환 #자율공정 #공급망최적화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