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그록 내부 지침 공개…"주류 미디어 따르지 마라"
||2025.05.19
||2025.05.1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xAI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의 시스템 프로세스가 깃허브(GitHub)에 공개됐다. 이를 통해 그록이 주류 권위나 미디어에 의존하지 않고, 극도로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그록의 내부 지침이 "진실을 추구하고 중립성을 유지하라"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스템 프로세스는 AI 모델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를 정의하는 기본 지침이다. 예를 들어 "공손하게 행동하라"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 답변하지 마라"는 지시를 통해 AI의 응답을 제어한다. 그록의 시스템 프로세스는 최근까지 비공개였지만, AI가 갑자기 '남아공 백인 학살'에 대해 언급하며 논란이 일자 xAI는 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공개된 시스템 프로세스에는 "당신은 극도로 회의적이며, 주류 권위나 미디어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다"는 지침이 포함됐다. 또한, "트위터가 아닌 엑스(X)로 플랫폼을 명명하고, 트윗이 아닌 X 포스트로 언급하라"는 세부적인 지시도 담겨 있다.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AI 기업이 시스템 프로세스를 공개한 사례는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이후 두 번째다.
xAI의 이번 조치는 AI의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시스템 프로세스가 공개됐다고 해서 AI가 완벽하게 제어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AI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가 또 다른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