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닭 성별 감별…일본 스타트업, 양계업 혁신 나선다
||2025.05.19
||2025.05.1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병아리의 성별을 감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존에는 전문가가 육안으로 성별을 판별했지만,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AI 기반 감별 기술이 상용화되면 양계업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8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은 일본 스타트업 '일본루스트'(Nihon Roost)가 AI를 활용한 닭 성별 감별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에는 전문 감별사가 닭의 항문을 확인해 수컷과 암컷을 구분했지만, 이들이 고령화되면서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달걀과 닭고기를 공급하는 양계업에서는 알을 낳지 않는 수컷을 조기에 감별해 효율적인 생산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역 브랜드로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토종닭 개발에서도 교배를 위해 성별 감별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 역할을 담당하는 감별사 수는 급격히 줄고 있다. 공익사단법인 축산기술협회에 따르면, 감별사 수는 2024년 131명으로, 8년 전보다 52명 감소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인력을 제외하면 일본 내 등록된 감별사는 89명에 불과하며, 시코쿠 지역에는 5명뿐이다.
만일 AI 기술이 이를 대체할 수 있다면 양계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당 기술은 인도의 한 대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농업 관련 기술 개발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닭의 성별을 AI가 자동으로 판별하는 기술은 기존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양계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일본루스트는 기술 개발을 위해 조류 감별 전문가와 협력 중이며, AI가 닭의 항문 이미지를 분석해 성별을 감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의 양계업계와 지자체도 기술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쿠시마현은 닭의 성별을 자동으로 감별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며, 일본루스트는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AI 기반 성별 감별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양계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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