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美 반도체 제재, 中 AI 확산 최대 걸림돌…대응책 필요"
||2025.05.19
||2025.05.1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텐센트가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인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에 따르면 왕 치(Wang Qi) 텐센트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래픽카드와 컴퓨팅 자원의 부족"이라며 미국이 엔비디아 H20 칩 수출에 라이선스를 요구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중국과 미국의 AI 도입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의 이러한 평가는 중국이 학습 데이터, 컴퓨팅 리소스, 모델 매개변수가 클수록 AI 모델의 지능이 높아진다는 이른바 '스케일링 법칙'을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2020년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논문에서 언급된 바 있다.
많은 개발자들은 대규모 AI 모델 훈련 및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고급 GPU, 특히 미국 공급업체인 엔비디아와 AMD의 GPU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의 성능은 훈련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에 비례하기 때문에 첨단 GPU 확보가 필수적이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속에서 자체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말 '어센드 920' AI 칩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미국 상무부는 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수출 규제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S&P 글로벌은 "AI 칩 제한이 텐센트의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분석했으며, 마틴 라우 텐센트 사장은 "우리는 과거 확보한 칩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광고와 콘텐츠 추천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알리바바 계열사 앤트그룹은 중국산 GPU로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에 성공하며 비용을 20%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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