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모르면 ‘역주행 한다’.. 일본 렌트카 여행, 알아두면 무조건 좋은 꿀팁
||2025.05.17
||2025.05.17
최근 일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에만 해도 국내 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900만여 명에 이른다. 제주도 등 국내 여행 경비에 조금만 더 보태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는 점, 우리나라와 문화적 친밀도가 높은 국가라는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여행객이 증가한 만큼 현지에서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교통 선진국이고 도로 시설도 깔끔한 컨디션을 자랑하지만, 우리나라와 운전 여건이 비슷하면서도 꽤 다르다고. 일본에서 운전하기 전 꼭 알아둬야 할 몇 가지 팁, 그리고 주의 사항을 함께 살펴보자.
가장 잘 알려진 일본 교통 체계의 특징은 우리나라와 달리 좌측통행이라는 점이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으며, 영연방 국가와 마찬가지로 모든 차량이 좌측 차로로 주행한다. 국내에서 운전을 오래 한 운전자일수록 혼란스럽고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교통량이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 무의식적으로 우측 차로로 주행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또한 일본 내수용 차량은 방향지시등, 와이퍼 등 다기능 스위치의 위치도 좌우가 반전돼 있다. 아마 일본에서 처음 운전한다면 방향지시등 대신 와이퍼를 켜는 실수를 꼭 하게 될 것이다.
일본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메이와쿠’ 문화가 보편적이다. 이는 도로에서도 잘 드러나는 특징이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로를 변경하거나 정체 구간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습관이 있다면 미리 고치길 권한다. 일본에서 이 같은 행동은 매우 무례한 것은 물론 현장 단속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지날 때도 무조건 서행, 건너려는 보행자가 보인다면 반드시 정지해야 한다. 경적 역시 위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울리지 않으므로 사소한 상황에서 남발하는 것은 금물이다.
신호 체계도 우리나라와 다소 차이가 있다. 국내에선 전방 신호가 적색일 경우 일정 조건에서 우회전 정도는 허용되지만, 일본에서 적신호는 모든 방향으로의 진행 금지를 의미한다. 반면, 우회전의 경우 직진 신호에서 비보호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며, 복잡한 대도시 시내가 아닌 이상 방향등을 보기는 어렵다고 한다. 유턴 신호 역시 좀처럼 보이지 않는데, 이는 우회전 신호 때 가능하다. 유턴 금지 표지판이 없는 곳이라면 모두 유턴이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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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은 대부분 일본어로 표시돼 있으므로 일본어에 익숙지 않다면 기본적인 표지판 문구를 미리 숙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한 예로 빨간색 역삼각형에 ‘止まれ(토마레)’라고 적힌 표지판은 ‘일시 정지’를 의미한다. 국내에서처럼 멈출 듯 말 듯 애매한 속도로 통과했다간 단속될 수 있다. 해당 표지판이 있는 곳에선 무조건 완전히 정차한 후 3초 뒤에 출발해야 한다.
일본의 도로 환경은 협소한 편이다. 우리나라보다 도로 폭이 좁은데, 고속도로조차도 비좁아서 조금만 방심했다간 차선을 밟기 일쑤라고. 여기에 운전석까지 우측에 있으니 수시로 양쪽 사이드미러를 확인해 차로 중앙을 벗어나지 않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다. 주차 공간도 제한적인 만큼 국내에서처럼 잠시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대고 편의점을 들르는 행위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주차비가 비싸지만 주차 위반 딱지에 비하면 헐값이니 반드시 주차장을 이용하자.
일본의 고속도로는 한국보다 제한 속도가 낮고 요금도 비싸다. 국내 고속도로는 어지간해선 제한 속도 100km/h가 적용되지만, 일본은 80km/h인 구간도 많다. 습관적으로 속력을 올렸다가 과속 카메라에 단속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또한 일본 고속도로 시스템은 우리의 하이패스와 비슷한 전자 요금 징수 시스템 ‘ETC’를 사용한다. 렌터카 예약 시 ETC 단말기가 적용돼 있는지 확인하고 카드도 대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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