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미국 行…이해진, AI 패권 재도전
||2025.05.17
||2025.05.17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다음 달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현지 신규 투자 법인 설립을 논의한다. 지난 3월 복귀 이후 첫 해외 공식 행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달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벤처캐피털(VC)·스타트업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하는 투자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이해진 의장은 한인 엔지니어·창업가를 만나 신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남선 전략 투자 부문 대표도 동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현지 테크 커뮤니티, 한인 창업자들과 네트워킹을 위해 마련됐다”며 “향후 미국에서 투자나 협력 기회가 있을지 파악해보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미국서 현지 신규 투자 법인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내 스타트업 투자 조직인 네이버 D2SF이 소규모 초기 투자에 집중해 왔던 만큼 네이버 벤처스는 AI 등 대규모 투자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의 책임자로는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이끌었던 김남선 대표가 거론된다.
이 의장의 이번 행보는 네이버의 미국 사업 확장과 AI 경쟁력 강화 의도로 읽힌다. 이 의장은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사업 부진 물음에 “올해 더 공격적이고 활발한 일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D2SF는 작년 9월 북미에 기반을 둔 AI 기반 3D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과 패션 특화 멀티모달 AI 개발 스타트업 등 두 곳에 투자했다. 같은해 10월에는 D2SF 실리콘밸리 사무소도 마련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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