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긁어 모으면서 고작.. 국내 연예인들, 굳이 카니발 고집하는 진짜 이유
||2025.05.16
||2025.05.16
연예인이 공식 석상에 카니발 차량을 타고 등장하는 모습은 꽤 흔한 광경이다. 이미 수없이 반복돼 익숙한 풍경인 만큼 어떤 차를 타고 오는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들이 더 많은 상황. 하지만 누군가는 웬만큼 재력을 갖춘 연예인들이 소득 대비 한없이 저렴한 카니발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 스프린터처럼 더욱 크고 고급스러운 수입 밴을 타고 오거나 아예 개인 소유 차량을 타고 등장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포착된다. 그럼에도 카니발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데, 여기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사정이 숨어있었다. 연예계에서 카니발이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배경은 무엇일까?
카니발은 이미 패밀리카 시장에서만 해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패밀리카로 카니발을 선택한 가장들은 흔히 “대안이 없다”는 멘트를 던지곤 한다. 해당 세그먼트에 이미 선택지가 많지 않을뿐더러 이만한 공간과 편의 사양에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갖춘 차는 수입차 중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연예계에서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대중의 시선이 곧 밥줄인 연예인이지만, 언제나 튀는 차를 타야 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일정 중 이동 과정에서 눈에 띄면 더욱 피곤해지는 게 현실이다. 또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선 차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고. 카니발 기본 모델의 경우 서서 옷을 갈아입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루프를 확장해 추가 실내 공간을 확보한 하이리무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예인 업무 차량이라면 이동 중 잠시 눈을 붙이는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성도 필수적이다. 카니발은 미니밴 특유의 널찍한 공간 덕에 큼지막한 고급 독립 시트를 달고 반쯤 누운 자세를 취할 수 있다. 하이리무진의 경우 확장된 루프 공간에 대형 스크린을 달아 지루함도 줄여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함께 본 기사: "전기차 대란 준비하세요".. 주유보다 빠른 충전소, 이제 전국에 쫙 깔린다
아울러 카니발 차량을 전문으로 개조하는 특장 업체도 다양하다. 이 가운데 몇몇 굵직한 메이저 업체들의 손길을 거치면 순정 사양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추가적인 편의 사양은 물론 대리석, 고급 원목 기반의 커스텀 내장재가 품격을 더해주는데, 굳이 수입 미니밴을 탐낼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등장하기 전까진 미국산 밴이 연예인 차량으로 많이 쓰였다. 충분한 공간과 편의성을 누릴 수 있었지만, 무거운 차체와 대배기량 엔진으로 인해 유지비가 말도 아니었다고. 정속 주행을 해도 실연비가 5~6km/L대에 그쳤다고 한다. 여기에 카니발보다 훨씬 큰 덩치는 협소한 도로나 주차장에서 기동성을 떨어트렸다.
결국 카니발이 연예인 업무용 자동차의 입지를 꿰차며 이러한 미국산 밴들은 자연스럽게 도태 수순을 밟게 됐다. 요즘도 간혹 도로에서 볼 수 있지만,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되고 카니발 하이브리드까지 등장함에 따라 이들은 더욱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니발은 연예인과 소속사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지였던 셈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