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고 아녔어..? 한, 중, 일 3개국 전기차, 비교해 보니 ‘역대급 차이’
||2025.05.16
||2025.05.16
전기차 시장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확장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고를 수 있었던 EV 라인업은 매우 한정적이었지만, 이제는 경차부터 준중형~중형 세단, 대형 SUV까지 꽤 다양하다. 향후 출시가 예고된 전기차들도 각 세그먼트 최초 모델이 많아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중국, 일본 등 이웃 나라의 전기차 시장 상황은 어떨까? 아직 국내에서는 두 국가에서 들여오는 전기차와의 접점이 많지 않은 만큼 쉽게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내수 시장을 포함한 동아시아 3국의 전기차 디자인, 브랜드와 시장 및 경제 상황, 전망까지 종합적인 특징을 분석하고 비교해 본다.
국산 전기차는 유럽 감성을 한 스푼 얹은 디자인과 전용 플랫폼 기반의 완성차로 대표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전용 아키텍처 ‘E-GMP’를 기반으로 유선형 디자인과 레트로 감성의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사들이 있어 성능 측면에서의 경쟁력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고성능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데, 현대차 아이오닉 5 N은 운전의 즐거움과 내구성을 모두 잡은 상품성으로 여러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전체 판매량 대비 EV 비중이 10~15% 정도로, 내수 시장보다는 수출 중심의 판매 양상을 보인다. 특히 유럽,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안정권에 진입 중인 가격과 꾸준히 개선 중인 충전 인프라 등 시장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겠다.
중국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기차 시장을 보유한 국가다. 구매 보조금, 면세, 번호판 우대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수많은 제조사가 존재하며, 디자인과 기술력 측면에서 다양하고 도전적인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BYD, 니오, 샤오펑 등을 꼽을 수 있으며, BYD의 경우 한국 승용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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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들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중심 설계와 자급자족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폭넓은 OTA 업데이트를 자랑하며, BYD처럼 제조사가 배터리를 자체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과 달리 내수 시장 위주의 성장을 보이는데, EV 점유율이 무려 30%에 달한다고. 요즘은 호주와 남아공에 이어 유럽,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본은 동아시아 3국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든 국가로 평가된다. 토요타, 닛산, 혼다 등 하이브리드 강자였던 주요 제조사들이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전기차를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일본 전기차들은 공력 성능보다는 실내 공간 활용을 좀 더 우선순위에 둔 디자인을 보여준다. 실용성을 중시하고 한정된 도로 여건에 맞춰나가야 하는 일본 업계의 특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일본 완성차 시장에서의 EV 점유율은 5~7% 수준으로 아직은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정부 또한 한국, 중국에 비해 전기차 보급 정책에 소극적인 편이며, 아직은 소비자들도 하이브리드를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울러 순수 전기차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차 개발도 병행하는 등 대체 에너지의 다양성을 고려한 전략이 돋보인다. 이렇게 한중일 3개국의 전기차 특징을 살펴본 결과 비슷한 듯 확연한 차이점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향후 각국 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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