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는 ‘시한폭탄’ 수준.. 화재 터진 전동 킥보드, 밝혀진 충격적 원인
||2025.05.16
||2025.05.16
또다시 전동 킥보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 7일 밤 10시 17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한 한 세차 및 광택 서비스 업체 건물에서 큰 불이 발생했다.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건물 한 동과 차량 3대가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원인으로는 전동 킥보드 배터리의 열폭주가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대는 62명의 인력과 22대의 장비를 동원했으며, 39분 만에 간신히 진화에 성공했다. 전동 킥보드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배터리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불과 이틀 전인 5월 5일에도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 현관에서도 전동 킥보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1분경 현관에 세워둔 킥보드에서 불이 나면서 내부 벽면이 그을리고, 킥보드는 완전히 소실됐다. 이 또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 원인은 대부분 배터리의 화학적 이상이나 관리 부주의에 있다.
전동 킥보드 배터리는 리튬이온 방식이 대부분이며, 충격, 과충전, 과방전 등에 민감한 특성을 가진다. 특히 충격을 받았거나 장시간 과열된 상태로 방치될 경우, 내부 셀의 화학반응이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지는 열폭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폭발과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극도로 위험하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전동 킥보드 사용자 상당수가 배터리 관리에 대한 기본 수칙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공동 주택 현관이나 건물 내부에 무방비로 충전 중인 킥보드를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실제로 충전 중 발생하는 화재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주거 공간 내 충전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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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배터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20~80% 충전 유지를 핵심 수칙으로 제시한다. 완전 방전이나 100% 충전 상태를 반복할 경우, 배터리 수명은 급격히 줄어든다. 특히 고온, 습기, 직사광선 환경에서의 충전은 열폭주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는 50% 정도 충전된 상태로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며,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충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충전 시간은 반드시 제조사가 권장한 시간 내로 유지해야 하며, 오래된 배터리에서 주행거리가 급격히 줄어들 경우엔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정품 배터리 사용이다. 시중에는 저가형 비정품 배터리가 다수 유통되고 있으나, 안전성이나 내구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 자칫 몇만 원 아끼려다 수천만 원의 재산 피해, 심지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수원 화재 역시 주변에서 발견된 전동킥보드 배터리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배터리 안전 수칙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다. 전동킥보드는 편리한 이동 수단이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이동형 화재 위험물이 될 수 있다. 소비자 스스로가 주기적인 점검과 관리 습관을 통해 사고를 막아야 한다. 배터리는 교체보다 관리가 우선이고, 관리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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