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국내 투자 위축 없어… 韓역할 키울 것”
||2025.05.15
||2025.05.15
현대차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인근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중동 첫 생산 공장을 착공한 가운데,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각) “해외 투자 확대가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사우디 공장 착공식에 맞춰 열린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성장을 제일 우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내 투자가 소외되거나 위축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 올해 국내에 약 25조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굳이 미국과 비교한다면, 미국에선 4년 동안 3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장 부회장은 25조원의 투자처로 국내 산업 생태계 확대와 첨단 기술 부문 강화를 언급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단순 완성차 조립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로보틱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제품·서비스 경쟁력 제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전략 중심축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사우디 공장 등으로 국내 투자가 소홀해질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사우디 생산 거점을 시작으로 주변국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장 부회장은 “사우디는 걸프협력회의(GCC·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 안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북아프리카 진출 등 전체적 방향을 고려하면 사우디 공장 설립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CC는 사우디와 바레인, 오만,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6개국이 교류 협력에 중점을 두고 결성한 국제기구다.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 사우디 정부가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저희 말고도 두 개 업체가 거의 비슷한 시점에 자동차 산업에 같이 진입하는데 이러한 태동기에서 우리의 역할도 분명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사우디 현지에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 부회장은 “정유추출물에서 나오는 수소나 에너지에 관해 사우디 정부의 관심이 높고, 2~3년 전부터 실증 사업을 해왔다”며 “이런 분야를 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을 생각하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어떻게 하느냐가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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