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백신 국제표준물질 개발 착수
||2025.05.15
||2025.05.15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국제표준물질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과 함께 SFTS 백신 개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표준물질 확보에 도전한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치사율이 약 18%에 달한다. 국내에선 2013년 처음 환자가 보고된 후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 매년 2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SFTS는 현재 상용화된 백신이 부재한 상황이다. 국제표준물질 역시 없어 우수 후보물질 선별과 신뢰성 높은 평가도 어렵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SFTS 환자의 회복기 혈장을 수집하고, 이 중 중화항체가 높은 혈장 시료를 선별해 표준물질을 개발한다.
혈장 수집은 기승정 전남대병원 연구팀이 주관한다. 확보된 고중화능 혈장은 MHRA 산하 국립생물학표준통제연구소(NIBSC)에서 제형화·장기 안정성 시험을 시행한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을 받아 국제표준물질로 지정되면, 국내·외 SFTS 백신 개발 기업과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SFTS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인 공중보건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IVI는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해 신종·재출현 질병에 대한 백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CEPI 지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의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장희창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이번 국제 공동연구로 생물자원 확보부터 표준물질 인증까지 전 과정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한다”면서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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