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美 법인에 565억 출자…K푸드 영토 확대한다
||2025.05.14
||2025.05.14
오뚜기가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에 565억원을 지원한다.
14일 오뚜기는 공시를 통해 종속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에 565억4800만원 규모로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의 2.6%에 해당한다.
이번 출자는 대여금 출자전환(25만주·353억4250만원)과 현금 유상증자(15만주·212억550만원) 형태로 이뤄진다. 출자가 완료되면 오뚜기의 오뚜기 아메리카의 소유 주식 수는 70만주로 늘어난다. 지분 비율은 100%다.
오뚜기 관계자는 “힘든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유가증권을 취득해 현지 법인에 투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을 현재의 약 3배인 1조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앞서 영문 사명을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했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읽고 발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주력 라면 브랜드 '진라면'의 글로벌 모델로 방탄소년단(BTS) 진을 발탁하고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총수 일가도 미국 시장 공략에 힘주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23년 11월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하고 본부장에는 함영준 회장의 사돈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선임했다. 함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와 그의 배우자 김재우씨 역시 지난해부터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에서 근무 중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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