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40% 향상? 르노, 고효율 1.8리터 E-Tech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공개... 어떤 차에 탑재되나
||2025.05.14
||2025.05.14
르노가 자사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전략을 상징하는 1.8리터 E-Tech 160마력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 파워트레인은 올해 중순 유럽 시장에 출시될 캡처(Captur)와 신규 모델 심비오즈(Symbioz)에 적용된다.
이번 신형 E-Tech 시스템은 직렬 병렬 방식의 기존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36kW 전기모터와 15kW 고전압 스타터-제너레이터(HSG)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르노는 엔진 성능 향상에도 집중했다. 1.8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기존 94마력에서 109마력으로 출력이 상승했고, 최대 토크는 25% 증가한 172Nm에 달한다. 덕분에 캡처의 0→100km/h 가속 시간은 8.9초로 줄었으며, 심비오즈는 9.1초를 기록한다.
주목할 만한 기술적 진전은 연료 분사 방식의 변화다. 기존 간접 분사 시스템에서 고압 직접 분사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연료 분사 압력이 350bar까지 높아졌다. 이는 연소 효율을 극대화해 성능뿐 아니라 배출가스 저감과 연비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축전용량 1.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향상된 자체 충전 효율을 기반으로 하며, 회생 제동 기능이 강화되었다. 전자식 기어 레버(e-시프터)를 도입해 변속 정확도와 조작 편의성 역시 향상됐다. 변속기 자체는 기존 클러치리스 도그박스 방식을 유지하되, 기어 변환 속도와 부드러움을 개선하는 정밀 조정이 더해졌다.
연비는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캡처의 복합 연비는 100km당 4.3리터로 낮아졌고, 심비오즈는 4.3리터/100km로 동등한 수치를 보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각각 99g/km, 98g/km로 줄어들어 친환경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이번 르노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발표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기술적 방향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르노 내부의 전략 재정립 신호로 해석된다. 2024년 이후 유럽연합의 ‘Euro 7’ 배출가스 규제가 다가오면서,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점진적으로 줄이거나 전동화 모델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이동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르노는 최근 공개한 심비오즈와 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해 이러한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르노가 여전히 풀 하이브리드를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 외곽 지역이나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층을 겨냥한 효율적인 과도기 솔루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내부에서도 닛산이 e-POWER, 미쓰비시가 PHEV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르노는 도심 친화형 풀 하이브리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도 최근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엔진 직분사와 고전압 시스템 조합으로 효율성과 출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르노의 이번 파워트레인도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볼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이 단순한 연비 싸움을 넘어서, 배출가스 저감과 주행 감성까지 포함하는 종합 기술력 대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전동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르노의 이번 발표는 이 전환기에 하이브리드 기술이 여전히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더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고, 이는 시장 전반의 수용성과 보급 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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