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반도체 수출 사상 최고…트럼프 품목 관세 카드 ‘불안’
||2025.05.14
||2025.05.14
ICT 수출 189억 달러, 전년 대비 10.8% 증가
반도체 수출 17.2% 늘며 4월 기준 역대 최고
대미 품목 관세 현실화 우려에 불확실성 확대
반도체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어,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8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170억8000만 달러)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수입은 11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7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역대 4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반도체 수출액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2년 108억9000만 달러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1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2%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으나, 2월 3.0% 감소한 바 있다. 이어 3월 11.8% 상승해, 4월까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액 상승은 디램 고정가격 반등,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DDR5,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출 호조와 수요기업 재고 비축 수요로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메모리 반도체는 디램 고정 가격 반등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며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위탁생산) 및 패키징 등 후공정 물량 증가로 인해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 여파는 여전하다. 지난달 ICT 수출은 미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미 수출 증가폭이 둔화했다.
지난달 대미 ICT 수출액은 2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 올해 1월 대미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5% 상승한 바 있다. 이어 2월엔 11.6%, 3월 19.4% 증가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상승률이 미 관세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0%대로 떨어진 셈이다.
반도체 수출액 상승에도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의 반도체 품목 관세 조치 리스크가 남아 있어서다.
현재 미국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트럼프 정부가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했을 뿐, 아직 관세 조치가 실시되고 있진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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