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화웨이 AI칩 사용시 수출통제 위반”
||2025.05.14
||2025.05.14
미국이 중국 대표 기업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 사용 금지에 나섰다. 기존 규제로는 중국 반도체 기술력 발전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3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인 어센드와 관련,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IS는 또 미국의 AI 칩이 중국의 AI 모델 훈련이나 추론에 사용하는 것에 따른 결과를 대중에게 경고하기로 했다. 중국이 제3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미국의 첨단 AI칩을 확보하는 우회 전략에 대응해 미국 기업이 공급망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도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치에 대해 “화웨이가 AI와 스마트폰을 위한 강력한 반도체를 만드는 것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유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AI 칩을 계속 개발 중이다.
BIS의 이날 발표는 바이든 정부 당시 도입돼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국가별 등급에 따른 AI 칩셋 수출통제 정책’을 폐기하면서 나온 것이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임기 말인 1월 15일 전 세계 국가를 동맹, 일반 국가, 적국 등 3등급으로 나누고 그에 맞춰 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BIS는 바이든 정부 때의 정책에 대해 “이 규칙은 미국의 혁신을 저해하고 기업에 부담스러운 새로운 규제 요건을 부과했다”며 “이 규정은 수십 개의 국가를 2등급 지위로 격하시키면서 이들 국가와의 외교관계도 악화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