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보다 큰데 ‘2천만 원’.. 대박 가격 예고한 SUV 신차, 뭐길래?
||2025.05.14
||2025.05.14
2024년 초,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소형 전기 SUV 모델인 아토 3(Atto 3)를 출시했다. 기본 모델은 3,150만 원, 상위 트림인 플러스 모델은 3,330만 원으로 책정되어, 기아 EV3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내연기관 소형 SUV인 기아 셀토스 풀옵션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다.
출시 초기에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지만, 직접 시승해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후 BYD는 2024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세단 모델인 ‘씰(Seal)’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을 전시하면서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덕분에 셀토스, 코나, EV3 등 국산 소형 SUV 모델들 사이 형성된 긴장감은 빠르게 높아지는 중이라고.
BYD에 이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또 다른 중국 브랜드는 ‘립모터(Leapmotor)’다. 립모터는 중국 내 전기차 생산 순위 4위의 브랜드로, 2023년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만약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첫 번째 출시 모델로는 전기 소형 SUV ‘B10’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립모터 B10은 2023년 파리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되었으며, 2024년 3월부터 중국 내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외관은 전면부는 현대 코나, 후면부는 포르쉐 카이엔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평가되며, 전반적으로 심플하고 정제된 인상을 준다. 실내는 테슬라와 유사하게 중앙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어 있고, 운전석에는 별도의 디지털 계기판도 존재한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점도 특징이다.
B10은 립모터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인 ‘LEAP 3.5’ 모듈형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차량 개발 과정에서 이탈리아 브랜드 마세라티와 협력하여 주행 감각, 승차감 등을 정교하게 세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립모터는 2023년 ‘립모터 인터내셔널’이라는 합작 법인을 설립했으며, 유럽 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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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모터 B10의 제원은 전장 4,515mm, 전폭 1,885mm, 전고 1,655mm로, 경쟁 모델인 BYD 아토 3(4,455mm / 1,875mm / 1,615mm)보다 약간 크다. 전기 모터 출력은 177마력과 214마력의 싱글 모터 2가지 옵션으로 구성되며, 상위 트림 기준으로는 아토 3의 204마력보다 약간 우위에 있다.
배터리 용량은 56.2kWh로, 아토 3의 60.48kWh에 비해 다소 작다. 차체가 더 크고 배터리가 작기 때문에, 한국 기준 예상 주행거리는 약 300km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가격 경쟁력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한국 시장에 출시될 경우, 립모터 B10은 상위 트림 기준으로 2,000만 원 중후반대,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아 셀토스의 풀옵션 가격은 물론, 심지어 엔트리 트림 가격보다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주행거리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격 대비 상품성 측면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BYD에 이어 립모터까지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은, 국내 전기차 시장 내 ‘중국발 가성비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디자인, 플랫폼, 성능, 가격 측면에서 기존 국산 전기차와 유의미한 비교 대상이 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향후 립모터의 실제 출시 일정과 국내 사양 구성, AS망 구축 여부에 따라 시장 반응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이들의 성공 여부는 중국 브랜드 전반의 국내 진출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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