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AI PC 등 생성형AI 제품 확대… “올해 실적 개선 예상”
||2025.05.13
||2025.05.13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생성형 AI 제품군을 확장하며 실적 개선 의지를 밝혔다. 특히 국내 AI 기업 최초로 자사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AI PC’ 출시를 통해 국내 조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1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AI 쇼케이스’에서 “단순히 성능 좋은 AI를 넘어, 이를 우리 업무와 어떻게 연결하고 성과를 만들어낼 것인가가 생성형 AI 모델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날 자사 신규 생성형 AI 비즈니스 모델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추론-비추론 통합 기능을 탑재한 LLM ‘ENT(엔터프라이즈)-11’을 소개했다. 범용 모델과 추론 모델을 각각 도입할 필요가 없어 도입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어 능력이 뛰어나 계약서나 규정, 정책, 판례 등 복잡한 문서 처리에 특화됐다.
도원철 코난테크놀로지 연구소 상무는 “한국어로 추론 과정을 보여주는 모델은 코난 ENT-11이 유일하다”며 “특히 (자사) 추론 모델은 추론 계획·과정·실행 경로 등을 스스로 생성한 후 답변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앞으로 AI 에이전트 쪽에서 핵심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신제품인 기업향(向) 생성형 AI 솔루션 ‘코난 RAG-X’도 공개했다. 사내 문서·내부 데이터베이스(DB)·기존 시스템은 물론 외부 웹과 공개 데이터까지 연동할 수 있다. 내부 자산은 보호하면서도 외부 지식과 결합한 신뢰도 높은 응답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가장 큰 특징은 단발적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증강생성(RAG) 수준을 넘어, 능동적으로 검색 전략을 수립한 후 정보를 수집한다는 점이다. 복합 질의를 받을 경우 질문을 여러 단계로 나누고, 차례대로 정보를 검색해 최종 답변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해당 모델이 복잡한 시장·트렌드 분석부터 경쟁사·업계 동향 파악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완택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LLM은 학습 한 번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자주 학습할 수 없고 민감한 사내 데이터를 다루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RAG 기술을 핵심으로 재설계했다”고 말했다. 4분기 중에는 에이전트 AI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자체 LLM을 탑재한 온디바이스형 AI PC ‘코난 AI스테이션(AIStation)’과 기업형 AI 서버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도 선보였다. 자체 개발 LLM이 탑재된 AI PC를 출시하는 것은 국내 AI 개발사 중 최초라는 설명이다.
AI스테이션은 인터넷 없이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공공기관의 보안 요건과 반복 업무 자동화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자체 한국어 처리 특화 모델 ▲다국어 번역 ▲내부 정보 보안 강화 ▲내부데이터 기반 답변 ▲유해콘텐츠 차단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해당 PC를 기업·관공서·대학 등에 공급함으로써 조달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전략이다. 연간 40만대 규모의 데스크톱 조달 시장에서 최대 10%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AI PC는 보급형과 고급형 모델로 나뉘어 오는 7월 나라장터에 등록돼 조달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완택 상무는 “지난해 다수의 PoC(기술실증)가 마무리되며 올해는 본계약과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공·국방·대기업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이 확대되고 있어 적자 규모도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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