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질환 대처 정보 언제든 확인”…소아 응급증상 온라인 상담 플랫폼 개발 착수
||2025.05.13
||2025.05.13
정부가 소아 응급증상 관련 정보를 24시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다. 야간·주말 등 소아진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최근 소아 응급증상 상담 온라인 플랫폼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올해 연말까지 만 12세 이하 소아 다빈도 증상과 질환별 적정 응급처치 방법과 응급의료기관을 제시하는 의료상담 알고리즘을 구축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챗봇과 대화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구현하기로 했다. 필요한 경우 전문 의료진과 유선 또는 채팅 상담을 제공하는데,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이달 중 소아전문상담센터 지정을 마무리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이번 상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의료정보 제공과 적정 응급실 방문 유도로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앞서 2023년 3월 발표한 소아 의료체계 개선 대책에 24시간 소아전문상담센터 시범사업을 담았다. 야간·휴일에도 외래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대하는 동시에, 온라인 상담 서비스로 아이가 갑자기 아프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이후 정책 연구와 입법 등을 거쳐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업무에 소아상담, 병원 안내 등을 추가했다.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업무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응급증상 상담 플랫폼으로 부담을 완화한다. 일본 도쿄도 보건건강국은 코로나19 후유증 증상과 의료기관 목록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하며 행정 부담을 덜어낸 바 있다.
기존에 국내 출시된 실시간 의료상담 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 구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소아 질환에 특화된 상담 정보를 제시하는 동시에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성하기로 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일반 국민이 판단하기 어려운 소아 환자 대상 의료상담 제공으로 보호자 불안 해소와 의료 이용 불편을 경감하려는 목적”이라면서 “기존 유사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면서도 차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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