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 아우디 딜러 자회사에 또 자금 수혈…왜?
||2025.05.13
||2025.05.13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아우디 수입·판매 자회사인 코오롱아우토에 또 다시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최근 1년 새 벌써 3번째 자금 투입이다.
코오롱아우토의 누적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인건비 등 각종 고정비 조달을 위한 '생존형 수혈'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아우토는 지난 9일 이사회에서 30억1085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6만2170주가 발행되며, 최대주주(지분율 99.64%)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주식 대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6월9일로,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이번 증자는 지난해 6월(40억2679만원)과 9월(20억8550만원)에 이어 3번째로, 누적 유상증자 규모는 91억원에 달한다.
특히 반복적인 자금 수혈의 주 요인에는 코오롱아우토의 실적 부진이 깔려있다.
코오롱아우토는 2023년 132억원, 지난해에는 145억원 당기순손실을 올리며 2년간 270억원 넘는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23년 2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062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영업손실도 118억원에서 123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이 침체되며 재무구조도 나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411억원, 자본총계는 16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44%에 달한다. 순차입금비율도 12% 수준이다.
결국 자체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대주주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아우디 외에 BMW, 볼보 등 복수의 수입차 브랜드를 딜러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우디 부문의 판매 실적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모회사의 수혈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전체의 수익구조 개선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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