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SKT “해킹 후 이탈 고객 증가 확인… 신규 가입 모집 재개 시점 미정”
||2025.05.12
||2025.05.12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으로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 정보가 탈취돼 최근 경쟁사로 고객 이탈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이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에 따른 정확한 매출 타격 예상치도 내놓지 않았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 12일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서 “해킹 사고 초반에 유심 교체나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가 몰려들면서 일부 혼란과 고객의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타사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 수가 평상시보다는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중장기 수익 창출의 근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비용 소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고객 보호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침해 사고 발생을 발표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SK텔레콤에서 KT·LG유플러스로 통신사를 바꾼(번호이동) 고객은 27만4743명으로 집계됐다. 영업일 기준으로 매일 1만8000여명의 고객이 이탈한 셈이다. SK텔레콤은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하면서 지난 5일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윤 본부장은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 지도에 따라 신규 가입자 모집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며 “신규 모집이 재개되는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유심 물량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 가입 모집 중단을 SK텔레콤에 요청했다. 회사는 현재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가입이 완료된 만큼 교체 수요가 줄어들면 가입자 모집 재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신규 모집 중단에 따른 매출 영향에 대해서는 “중단 기간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서 상이할 것”이라며 “신규 모집이 재개되는 시점은 자율 공시를 통해 향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 당기순이익 361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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