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美 관세 압박 속 판매자 다변화 전략 지시…중동·라틴아메리카 확대 공략
||2025.05.12
||2025.05.1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테무(Temu)가 미국 이외의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것을 권고해 눈길을 끌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 9일 광저우에서 1000명 이상의 중국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 행사에서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벌자"라고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테무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중동,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미국 이외의 다양한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했다.
테무는 출시 3년 만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 쉬인과 경쟁하는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800달러 미만 소포를 면세로 수입할 수 있는 정책인 '디 미니미스'(de minimis) 정책을 활용할 수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로 인상하고, 이달 초 이 면세 혜택을 폐지하면서 테무의 비즈니스 모델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테무는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등 20개국에서 현지 판매자를 유치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테무 대변인은 "현지 제품 공급을 늘리고 배송 속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테무는 여전히 중국산 제품을 미국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한 우회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도입한 'Y2'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중국 판매자가 단일 제품을 미국 창고로 보내면 테무가 현지 배송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절반 수탁 모델의 변형이지만, 일반적으로 배송 시간을 14일로 연장해 배송 속도가 중요한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판매자들은 미국 수출 감소에 대비해 유럽과 중동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한 판매자는 "미국과 유럽의 패션 트렌드가 비슷해 적응이 쉽다"라며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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