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원 통큰 베팅”…LGES, GM 미국 배터리 공장 완전 인수
||2025.05.12
||2025.05.12
LG에너지솔루션(LGES)이 미국 내 합작사였던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로부터 미시간주 랜싱(Lansing)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단독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총 3조 원(약 21억 4,000만 달러) 규모로, 북미 배터리 시장 내 생산 효율성 강화와 비용 부담 최소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얼티엄 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2022년 설립한 50:50 지분 합작법인으로, 미국 내 오하이오 워런(Warren), 테네시 스프링힐(Spring Hill), 미시간 랜싱(Lansing) 등 3곳에 배터리 셀 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GM은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말 랜싱 공장의 지분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단독 인수를 통해 GM의 지분을 전량 매입, 랜싱 공장의 전면적인 운영권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신규 투자 없이 기존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며,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2025년까지 설비 투자를 2023년 대비 최대 30%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2023년 한 해 동안 투입한 13조 원 규모의 공격적 투자가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와 맞물려 수익성 우려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에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현지 생산 제품에 세제 혜택을 집중하면서, 현지화가 배터리 업계의 경쟁력 확보에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생산 주도권 확보와 IRA 대응에 한층 유리한 입지를 갖추게 됐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GM은 공세적 확장 전략을 조정하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자산 확보와 생산 주도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주목할 점은 이번 인수가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조절’ 기조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공격적 확장을 지속하기보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 전환이다.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단기간 수익성과 생산 능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발표된 미국 정부의 중국산 배터리 고율 관세 정책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리스크 관리의 분기점이 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인수를 통해 GM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재조정하면서도 독자 노선의 운영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북미 시장 내 자율성과 유연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다.
다만 북미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BEV 전략 조정과도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 만큼,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확보한 공장의 가동률과 수익성 확보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공격적 확장’에서 ‘선택과 집중’으로의 전환, 그 선례를 이번 인수가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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