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낫다? 웨이모가 증명한 자율주행 안전성
||2025.05.12
||2025.05.12
알파벳(Alphabet) 산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가 자사의 로보택시가 누적 5,700만 마일(약 9,170만 km)을 주행하며 축적한 실제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현재 웨이모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오스틴,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웨이모 차량과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운전자’ 등 도로상 취약 이용자(VRU) 간의 충돌 사례에 대한 분석이다. 웨이모에 따르면 자사 전기 자율주행 재규어 차량은 보행자 부상 사고를 사람보다 92% 적게, 자전거 관련 부상 사고는 82%, 오토바이 관련 사고 역시 82% 적게 발생시켰다. 교차로 충돌 사고는 96% 감소, 심각한 부상 또는 중상 이상 사고는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로안전기구(GHSA)의 CEO 조너선 애드킨스는 웨이모 보도자료를 통해 “로보택시가 사람보다 안전하다는 점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안전성 확보는 자율주행차가 반드시 달성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외 지역으로도 확대를 추진 중이다. 워싱턴 D.C., 마이애미, 도쿄 진출이 예정돼 있으며, 이러한 확장을 통해 도시 전반의 교통 안전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 연구기관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수석 연구원 데이비드 키드는 “웨이모 차량이 사람보다 사고율이 낮다는 점은 명확하지만, 한 도시 전체의 교통 시스템을 얼마나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향후 웨이모 차량의 운행 밀도가 높아질 경우, 전체 도심 교통망의 안전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는 이번 보고서 외에도, 그동안의 자율주행 차량 운영 데이터를 꾸준히 공개해왔으며, 연구 방법론에 대한 투명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사고 정보, 주행 거리, 지역별 운영 범위 등을 일반 공개함으로써 외부 분석과 재현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 타 자율주행 기업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현재 웨이모는 토요타와의 협업도 추진 중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 성과가 소비자용 양산차의 안전 시스템에도 응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웨이모의 이번 발표는 자율주행 기술이 도로에서 실제로 얼마나 안전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제시했다.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 도로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과의 충돌률이 현저히 낮다는 점은 자율주행 기술의 ‘사람보다 안전하다’는 주장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해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단지 기술력의 성과에 머물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는 자율주행차 기업 크루즈(Cruise)의 사고로 인해 운영이 일시 중단되며 규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웨이모는 투명한 데이터 공개와 객관적인 성과 검증을 통해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또한, 웨이모는 자사 기술을 토요타와 같은 대형 완성차 제조사와 공유해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능 개선에 응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향후 보급형 차량에 이 같은 기술이 접목된다면, 자율주행차가 아니라도 일반 차량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기술 보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현실이다. 자율주행차는 여전히 대부분 대도시에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따라서 웨이모가 보여준 효과가 교통 안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려면 더 많은 도시에서의 고밀도 운행과 장기적 관찰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웨이모가 보여준 성과는 하나의 기술 진보를 넘어서, 사고 없는 도로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의 실마리다. 이제는 각 도시와 정부, 제조사들이 이 흐름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고민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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