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 중에도 ‘불 날 수 있다’.. 제네시스 충격 결함, 차주들 비상 걸린 상황
||2025.05.11
||2025.05.11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차량 6,500대에 대해 공식 리콜을 명령했다. 리콜 대상은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 생산된 제네시스 세단으로, 시동 모터(스타터) 부품의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제기됐다. 사우디 상무부는 해당 부품에 물이 유입될 경우 전기 단락이 발생해 정차 상태에서도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 ‘사우디 가제트’는 해당 결함이 주행 중은 물론, 야외 주차 시에도 차량을 화재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며 강력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연기, 타는 냄새, 시동 불량 등 전조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점검을 받아야 하며, 수리 전까지는 밀폐된 공간 대신 실외에 차량을 주차하라는 지침도 함께 발표됐다.
문제가 된 핵심 부품은 시동 모터의 솔레노이드다. 일반적으로 차량 시동 모터는 외부 오염이나 수분 유입을 방지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이번 결함은 특정 시기에 생산된 제네시스 차량에서 솔레노이드 내로 물이 침투하면서 전기적 단락이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엔진룸 전기 회로에서 과열이 발생하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사우디 상무부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들에게 공식 리콜 웹사이트를 통해 대상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제네시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무상으로 리콜 수리를 제공한다. 수리 방법은 시동 모터로 전원이 항상 공급되지 않도록, 엔진룸의 전기 박스에 릴레이 키트를 추가 설치해 전기 공급을 시동 작동 시점에만 제한하는 방식이다.
해당 차량은 대부분 중동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 역시 동일 생산 연식의 제네시스 차량을 보유 중이라면 결함 발생 가능성이 있다. 이는 부품 오류 수준이 아니라, 실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입증된 사례로, 사전 점검 및 수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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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당국은 리콜 대상 차량이 수리 완료 전까지 화재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차량은 반드시 실외 개방된 공간에 주차하고, 특히 구조물 인접 주차는 피해야 한다. 아울러 침수 도로 통행이나 높은 습기 환경 노출도 최소화해야 하며,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엔진룸에서 연기나 타는 냄새가 나는 경우 즉시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이번 리콜은 사우디 내에서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이뤄진 조치 중 하나다. 현지 정부는 사후 수리 이상의 문제로 보고 있으며, 차량 제조사의 품질관리 책임을 엄격히 묻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고급 차량을 표방하는 만큼, 이러한 기초적 결함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아직 국내에서 동일 리콜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해외에서 문제가 공식 확인된 만큼 국토부와 함께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하며, 그 피해는 그저 수리로 끝나지 않는다. 전기 계통 관련 결함은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제조사와 당국 모두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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