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자보론코프 대표 “초지능 AI 통해 인간 노화 극복할 것”
||2025.05.07
||2025.05.07
신약개발을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AI)이 추후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을 얻어 인간 노화를 해결할 도구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 인실리코 메디신 대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AI와 로봇공학, 신약 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근 AI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전례없는 속도와 정확성을 제공하며 타겟 발굴부터 후보물질 생성 및 최적화, 임상시험 설계, 환자 맞춤 치료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게임 체인저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 접근법을 통해 신약개발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는 제약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실리코 메디신(Insilico Medicine)은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과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회사는 생성형 AI와 딥러닝,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분자 설계, 임상시험 예측 등 신약 개발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있다.
인실리코 메디신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파마AI’를 통해 기존 수년이 걸리던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평균 13개월로 단축시켰으며, AI로 발굴한 후보물질 중 전임상 진입 성공률이 100%에 달하는 등 효율성을 입증했다.
자보론코프 대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AI를 활용해 총 22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다”며 “평균적으로 하나의 신약 후보물질을 선정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3개월이며 가장 짧은 기간은 9개월, 가장 긴 기간은 18개월이었다”고 말했다.
인실리코 메디신이 제시한 성공적인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의 기준은 ▲표적 단백질과의 결합 친화도를 확인하는 효소 분석 ▲약물 대사 및 체내 동태(ADME) 평가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한 약효 및 독성 평가 ▲생체 내(in vivo) 약물 역학(PK) 연구 ▲표적과의 작용기전을 확인하는 바이오마커 분석 등을 거친 것이다.
특히 인실리코 메디신은 노화의 원인을 발견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노화 자체를 늦추거나 역행시키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보론코프 대표는 “인간은 노화에 대해 아직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아 어떤 질병을 목표해야 노화를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노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노화와 연관된 유전자 및 단백질을 분석해, 노화와 질병 모두를 억제할 수 있는 ‘이중 목적’의 치료 표적을 빠르게 탐색하고 있다”며 “실제 145개의 유전자를 잠재적 노화 표적으로 선별했으며 이 중 약물 개발 가능성이 높은 표적을 선별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최근 노인성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IPF)’과 ‘염증성 장질환(IBD)’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으며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인실리코 메디신의 최종 목표는 AI를 신약개발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생애주기를 이해하는 초지능 AI를 만드는 것이다.
자보론코프 대표는 “인실리코 메디신의 최대 목표는 노화의 이해를 넘어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인간을 이해하는 초지능 AI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노화를 극복하고 인류가 건강한 삶을 지속가능하게 영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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