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1만 대 재고 ‘폭탄’…예약 200만 대는 어디에?
||2025.05.07
||2025.05.07
한때 200만 대에 육박하는 사전예약으로 폭발적 수요를 예고했던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정작 출시 이후엔 테슬라 주차장을 채우고 있는 '재고 트럭'으로 전락했다. 미국 전기차 재고 추적 사이트 ‘Tesla-Info’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가 보유 중인 사이버트럭 재고는 약 1만 대에 달한다. 이는 2025년 1분기 동안 생산된 전체 물량(약 6,400대)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문제는 단순 재고가 아니라 수요 자체의 붕괴다. 기가 텍사스 공장의 사이버트럭 생산 능력 대비 실제 가동률은 21%에 불과하며, 테슬라는 이미 예약 리스트를 대부분 소화한 상태다. 가격 인상, 초기 약속과 다른 사양, 그리고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 등이 맞물리면서 브랜드 이미지까지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는 상황 타개를 위해 저가형 모델도 출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판촉 활동도 벌이고 있지만, 25만 대 연간 판매 목표의 10%조차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시장에서는 사이버트럭이 사회적 상징이자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 차량 외관이 낙서나 파손의 표적이 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사이버트럭은 테슬라라는 브랜드가 시장과 어떻게 단절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사이버트럭의 현재 상황은 세 가지 차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과도한 기대와 실제 제품의 간극이다. 2019년 공개 당시 테슬라는 미래적인 디자인과 놀라운 성능,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약속했지만, 현실은 그 어느 것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약속된 주행거리 미달, 가격 인상, 후속 사양 혼란은 초기 예약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둘째, 브랜드의 정치화 리스크다.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몇 년간 트위터/X에서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고, 그에 따라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정치화되었다. 이는 단순한 제품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 회피(Brand Aversion)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 내 여러 설문조사에서 테슬라를 '피하고 싶은 브랜드'로 꼽는 응답이 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셋째,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포화와 경쟁 심화다. 포드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 쉐보레 실버라도 EV 등 다양한 대안들이 존재하며, 특히 리비안은 디자인과 완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외관이 독특하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는 컸지만, 실제로 사용하고 싶은 트럭이냐는 질문에는 점점 고개를 젓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여전히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모델이다. 그러나 그것이 '대중적으로 사고 싶은 트럭'인지에 대해 테슬라는 다시 자문해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이 차량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 혹은 ‘수정할 것인지’는 향후 테슬라의 브랜드 회복과 직결되는 문제다.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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