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에 롤스로이스를 입혔다” 중국 1% 전용 초호화 V-클래스
||2025.05.03
||2025.05.03
지난 4월 30일, 독일의 하이엔드 튜닝 브랜드 만소리가 중국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세간의 이목을 끄는 한 대의 차량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V-클래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겉모습만 보아도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풍겼다. 기존의 밴 개념을 넘어, “움직이는 롤스로이스”라 불릴 만한 초호화 사양이 입혀졌다.
이번 모델은 중국 상위 1%의 부호층을 대상으로 기획된 전용 차량이다. 중국 내 고급 밴 시장은 단순히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탑승 자체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만소리는 이 같은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존 마이바흐 스타일을 뛰어넘는 롤스로이스 풍의 디자인을 V-클래스에 접목했다.
차량의 전면부에는 롤스로이스를 연상시키는 대형 크롬 세로 그릴이 적용됐다. 이 그릴은 단순한 장식 이상의 존재감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순간적으로 차량의 정체성을 의심케 할 정도였다.
여기에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보닛, 사이드미러, 도어 트림이 더해지면서 소재부터 남다른 고급스러움이 배어났다. 한눈에 압도하는 대형 휠은 롤스로이스 특유의 우아함과 위엄을 그대로 담아냈다.
실내는 외관을 뛰어넘는 화려함으로 승객을 맞이한다. 내부에는 네 개의 독립된 퍼스트 클래스급 시트가 설치됐으며, 각 좌석에는 전동 조절 기능과 내장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좌석은 필요에 따라 180도로 회전 가능해 VIP 고객을 위한 미팅룸, 혹은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으로 쉽게 변신한다. 가운데에는 전용 원형 테이블이 마련돼 이동 중에도 회의나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운전석과 승객석 사이에는 전동식 파티션이 설치돼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한다. 파티션에는 인터폰 시스템이 장착돼, 기사와의 소통도 간편하게 이뤄진다.
실내 조명은 무드 조명과 결합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며, 대형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이동 중에도 머무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완성했다.
프라이빗 라운지를 움직이다
만소리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차량 개조를 넘어, '프라이빗 라운지를 이동 수단 안에 구현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한다.
기존 벤츠 V-클래스가 실용성과 고급성을 조합한 MPV였다면, 이번 모델은 아예 상위 1%의 전유물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 공간과 사양뿐 아니라, 탑승 경험 자체를 ‘권위와 부의 과시’로 치환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차량이 성능 강화나 주행 특화 기능보다는 안락함과 맞춤화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만소리는 별도의 엔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으며, 필요 시 추가 요청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고속 주행이나 스포츠 드라이빙이 아닌, 안정감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타깃층의 특성을 반영한 선택이다.
실제 중국의 부호층에서는 쇼퍼드 드리븐(기사가 운전하고 본인이 뒷좌석에 타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뒷좌석의 편안함과 프라이버시 확보가 차량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만소리의 이번 V-클래스는 그러한 시장 요구에 맞춰 외관의 화려함과 실내의 안락함을 모두 만족시키는 해답으로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모델을 두고 “마이바흐 스타일을 넘어선 새로운 초호화 MPV”라 평했다. 벤츠 V-클래스의 실용성에 롤스로이스의 품격을 얹은 시도로, 단순한 튜닝을 넘어 럭셔리 밴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었다는 평가다.
한편,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함께 공개된 벤츠의 ‘비전 V’ 콘셉트카와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며 향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 요약
만소리, 벤츠 V-클래스 기반 초호화 모델 공개
중국 상위 1% 부호층 전용 맞춤형 제작
롤스로이스 풍 대형 크롬 그릴과 전용 휠
내부는 퍼스트 클래스급 시트·프라이빗 파티션
원형 테이블·무드 조명·프리미엄 오디오 탑재
성능보단 안락함·프라이버시 강화 초점
쇼퍼드 드리븐 문화 맞춤형 럭셔리 밴
럭셔리 밴의 새로운 기준 제시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