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왜 타요?"…현대차가 작정하고 만든 새 SUV, 그 정체는
||2025.05.03
||2025.05.03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무기를 꺼내 들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오는 7일, 전기 SUV 신차 '일렉시오(Elecsio)'를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라인업 확장이 아닌 기존 아이오닉 시리즈와 결을 달리하는 독립 전략으로 탄생한 차량이다.
이름부터 전용 브랜드처럼 설정된 일렉시오는 중국 고객만을 겨냥한 별도 기획으로, 글로벌 라인업과도 거리를 뒀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 차량이 아이오닉 4의 중국형 모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현대차는 이를 명확히 부인했다.
이번 신차는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중국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를 반영한 완전한 맞춤형 전기차다. 중국에서만 사용할 독립 네이밍을 부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그 배경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던 베이징현대의 회복 전략이 깔려 있다. 한때 1%대까지 밀려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일종의 반전 카드인 셈이다.
일렉시오는 5년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으며 생산과 유통은 베이징현대가 전담한다.
글로벌 모델 '아이오닉 5N'이 이미 중국에서 판매 중이지만, 이번 신차는 현지 시장만을 위해 처음부터 별도로 설계된 전용 EV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자인도 과감하게 달라졌다. 공개된 흰색과 연보라색 모델은 기존 현대차 전기차들보다 훨씬 공격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와 전폭형 테일램프, 넓은 어깨선이 강조된 후면 디자인은 미래적인 인상을 강하게 남긴다.
외신에서는 아이오닉 9의 실루엣과 넥쏘의 라인감을 절묘하게 섞은 조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탑재 플랫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E-GMP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해당 플랫폼은 800V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18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며 장거리 주행 성능도 우수하다.
감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E-GMP 기반의 기술력이 매력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이미 상하이에 전기차 전용 R&D 센터를 설립하며 중국 전용 EV 개발을 본격화했다.
일렉시오는 그 첫 번째 결과물이며 앞으로 매년 2~3종의 전기차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신에너지차 점유율이 전체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대차가 새로운 이름과 전략으로 내세운 일렉시오가 이 치열한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존재감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원과 가격은 출시 행사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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