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나라서 행패’.. 상습 폭주 일삼던 외국인들, 처벌 수준 고작 이 정도?
||2025.05.02
||2025.05.02
공도 위를 질주하던 외국인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심야 시간 도심 도로를 무대로 삼아 레이싱과 드리프트를 일삼던 이들은 SNS에 난폭운전 장면을 영상으로 남겨 자랑까지 했으며, 이 중에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70차례 이상 도로를 난장판으로 만든 외국인도 포함됐다. 경악스러운 수준의 불법 레이싱이 수개월간 이어졌지만, 이제서야 검찰 송치가 이뤄졌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외국인 29명과 한국인 13명 등 총 42명을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중 주범은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A씨로, 현재 구속 상태다. 함께 활동하던 또 다른 카자흐스탄 국적의 30대 B씨는 폭주 영상을 업로드하던 SNS 계정을 운영하며 사실상 폭주 모임의 중심 역할을 했고, 체류 기간 만료로 강제퇴거됐다.
이들이 벌인 행각은 단순한 속도위반 수준을 넘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4년 3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화성, 안산, 평택, 당진 등 수도권 및 충남 지역의 공용도로를 돌아다니며 70여 차례 난폭운전을 반복했다. 차량을 나란히 세워 레이싱을 하거나, 교차로를 중심으로 드리프트를 반복하며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고, 이를 드론 및 핸드카메라로 촬영한 뒤 SNS에 게시하는 행위도 지속됐다.
특히 A씨는 드리프트 중 조수석 창문 밖으로 사람의 다리를 내밀게 하거나, 과속 중 핸들을 창문 밖으로 꺼내 촬영하게 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위험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일부 촬영자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차량 근처를 맴돌다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생명 위협 수준의 촬영 장면도 확인됐다. 도로 곳곳은 타이어 자국으로 검게 그을렸고, 일부 지역 주민들은 소음과 위험성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즉각적인 조치는 없었다.
경찰은 “주요 피의자들이 SNS 중심으로 모여 광역적으로 범행을 벌이고 있었고, 다수 외국인이 포함돼 수사에 난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경찰은 SNS 서버가 있는 미국 본사에 국제 공조를 요청, 해당 IP가 충남 당진에서 접속된 것을 확인한 뒤, 잠복 수사 끝에 B씨의 신원 및 거주지를 특정하고 검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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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0여 차례에 걸쳐 이뤄진 폭주 행위가 수개월 동안 방치됐고, 이들이 촬영한 영상만 해도 700개가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강제 수사 및 검찰 송치는 불법 체류자 A씨가 구속된 최근에야 이뤄졌다. 해당 사건은 당초 일선 경찰서가 아닌 경기남부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선 이례적인 사례였다. 결국, 정부와 지자체는 문제가 장기간 누적된 이후에야 교통안전시설을 보강하는 사후 대응에 나섰다.
이번 수사로 검거된 외국인 가운데 10명이 카자흐스탄 국적, 우즈베키스탄 8명, 러시아 8명, 키르기스스탄 2명, 몽골 1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대부분은 합법 체류자였지만, 주요 피의자인 A씨와 B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다는 점에서 출입국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일부 참가자는 대학생, 직장인, 아르바이트생 등 일반 시민이라는 점도 충격을 더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통법 위반이 아니다. 이는 도심을 위협하는 도덕적 해이와 치안 실패가 맞물린 총체적 문제다. 정부는 체류자 관리를 넘어, SNS 기반의 교통 범죄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전 차단 시스템과 상시 감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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