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충전 자주 해도 괜찮을까?’, 58만km 달린 전기차 점검해 보니
||2025.05.02
||2025.05.02
현대차는 1일 배터리 교체 없이 58만 km를 주행한 아이오닉 5의 배터리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당시에도 정상 운행이 가능한 상태였으며 배터리 잔존 수명은 87.7%를 유지했다.
이번 아이오닉 5의 차주는 영업사원 이영흠씨다. 그는 매일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며 2년 9개월간 무려 58만 km를 주행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720회 왕복한 거리에 달하는 수치다.
그럼에도 배터리와 모터를 수리하거나 교체한 적이 없다. 아울러 정상 운행이 가능한 상태였다. 이 때 현대차그룹 배터리개발센터 윤달영 책임연구원은 이영흠씨의 차량이 실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기에 최적의 후보라고 판단하여 고객 동의하에 주요 파워트레인 교체했다.
수거한 부품을 정밀 검사한 결과, 배터리의 잔존 수명은 87.7%였다. 더욱이 차량 한 대가 폐차될 때까지 통상 20만 km 전후를 주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58만 km라는 극한의 주행 상황에서도 정상 범주 이상의 배터리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영흠씨는 매일같이 100% 급속 충전을 했는데도 60만 km를 넘게 달리는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도 초기에 비해 아주 조금 줄었을 뿐 꾸준히 안정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달영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가장 극한의 조건을 기준으로 개발된다”며, “보증 기준보다도 훨씬 엄격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잔존수명 87.7%는 내부적으로 수명 예측 모델을 통해 계산한 결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배터리의 성능은 주행 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며, “그 어떤 사용 패턴에서도 안정적인 내구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반복 충·방전 시험 외에도 수개월간의 방치 시험도 병행하는 등 가혹한 시험 평가를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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