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1Q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은 전년比 36.9%↓
||2025.05.02
||2025.05.02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775억유로(124조6564억원), 영업이익 28억7300만유로(4조6211억원)를 달성했다고 지난 4월 3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9% 급감했다. 이익률 역시 6.0%에서 3.7%로 떨어졌다. 회사는 부정적인 제품 믹스와 고정비 증가,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 11억유로(1조7694억원)이 발생한 것을 요인으로 꼽았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업실적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40억유로(6조4330억원), 5.1%다.
1분기 판매량은 2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유럽이 4%, 남미가 17%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서유럽은 주문량이 29% 증가하며 100만대가량의 판매량을 보였다. 반면 중국과 북미는 각각 6%, 2% 감소했다.
서유럽에서는 신모델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회사는 ▲폭스바겐 ID.7 투어러 ▲아우디 Q6 e-트론 ▲스코다 엘록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서유럽의 전기차 주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증가했고 전체 주문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8억유로(약 1조2837억원)를 기록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이는 인수합병 비용 7억유로(약 1조1223억원) 및 구조조정 조치와 관련된 현금 유출 5억유로(약 8016억원)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브랜드 그룹별로는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그룹(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의 영업이익률이 8.7%로 가장 높았다. 다만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코어 브랜드 그룹(폭스바겐, 스코다 등)의 경우 판매량이 상승했음에도 영업이익율이 6.4%에서 3.2%로 감소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연간 매출이 최대 5%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5.5~6.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예상대로 폭스바겐그룹은 혼조세로 회계연도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서유럽에서 주문이 크게 증가했고 서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 5대 중 1대는 전기차로 1분기 판매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전기차의 성공은 실적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약 4%의 영업이익률은 그룹 앞에 상당한 과제가 놓여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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