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관세 장벽에도 7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
||2025.05.02
||2025.05.02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의 수입차 관세 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7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미국의 보편적인 관세 정책이 지난달 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3일부터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인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달 현지 판매량이 8만 1503대로, 전년 동기(6만 8603대)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며, 7개월 연속으로 직전 연도 동월 대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투싼은 41%, 싼타페는 28%, 쏘나타는 12%, 팰리세이드는 15% 증가하며 모델별 최고 판매량을 견인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6%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25%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CEO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대한 높은 수요가 친환경차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기아 미국법인도 지난달 7만 480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동월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카니발 MPV는 79%, 텔루라이드는 21%, 스포티지는 18% 증가하며 SUV 모델이 월간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친환경차량 판매 또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 상승에 대비해 미리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사재기 효과'가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세 정책에 따른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초부터 외국산 수입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3일부터는 차량 부품에도 동일한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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