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많이 보이더라…” 불황에도 판매 늘린 수입차, 대장은?
||2025.05.01
||2025.05.01
요즘 도로를 달리다 보면 고급스러운 외관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차들이 부쩍 늘어난 것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입차 시장만큼은 예외처럼 보인다. 통계로도 확인됐다. 올해 3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총 2만5245대. 전월보다 무려 24.9% 증가하며 시장의 회복세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2025년 5월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0.3%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고급차에 대한 수요는 꺾이지 않은 셈이다. 그 중심에는 독일의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있었다.
3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세단 모델이었다. 총 3086대가 신규 등록되며 전월 1위를 차지했던 전기차 브랜드를 제치고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정상 복귀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26.8%를 차지하며 브랜드 점유율 1위도 되찾았다.
수입차 2위는 BMW, 3위는 테슬라가 이름을 올렸다. 1분기 누적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BMW가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이번 달 만큼은 벤츠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 외에도 볼보와 렉서스가 각각 5.6%의 점유율로 4, 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수입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가치관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엔 고가의 외제차는 일종의 ‘과시’로 여겨졌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이를 ‘합리적 선택’이라 설명한다.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는 소비자들의 평가가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벤츠 E클래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뿐 아니라 안정성과 편의성, 다양한 라인업 덕분에 선택받고 있다.
벤츠 E클래스, '이름값' 이상의 비밀
벤츠 E클래스의 인기 비결은 다양하다. 가장 큰 특징은 폭넓은 선택지다. E 200 4MATIC부터 E 450 4MATI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E 300 e 4MATIC, 고성능 AMG 라인업까지 총 8가지로 구성된 라인업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격대 역시 7000만원대부터 1억6000만원대까지 넓게 분포돼 있어 다양한 구매력을 아우른다.
이 차는 단순히 팔리는 차가 아니라, 여러 평가기관에서 ‘가장 안전하고 스마트한 비즈니스 세단’으로 꼽힌 모델이기도 하다. 최근 발표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는 전체 수입차 중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유럽의 유로 NCAP 평가에서도 ‘2024년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여기에 보험개발원의 모델등급 평가에서도 상향된 등급을 받으며 실질적인 유지비 부담까지 낮췄다.
주행 성능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E클래스는 최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9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후륜 조향 시스템 등을 탑재해 일상 주행부터 고속 주행까지 모두 만족시킨다. 특히 리어 액슬 스티어링 덕에 도심 속 좁은 골목길에서도 민첩하게 회전할 수 있어 “크기보다 더 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내 역시 럭셔리 브랜드다운 디테일이 살아있다. 14.4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최신 MBUX 슈퍼스크린, 운전석과 동승자석 모두를 배려한 디지털 경험이 특징이다. 동승자 디스플레이에는 듀얼 라이트 컨트롤이 적용돼 운전자의 시야에는 보이지 않도록 설계됐다.
소비자 선택의 이유,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러한 강점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E클래스는 올해 1분기 누적 6431대를 기록하며 11년 연속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국내에서 E클래스의 판매 누적 대수는 2014년 이후 20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벤츠는 최근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10대 한정판 ‘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 에디션 1’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블랙 컬러의 강렬한 그릴과 탄소섬유 소재 익스테리어로 꾸며진 이 차량은 가격 1억6080만원에 판매 예정이다. 한정판의 상징성과 특별함은 벤츠 브랜드의 매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이런 성장세는 경기침체 속 소비자들의 심리와도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고급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 분석한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확실한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벤츠 E클래스는 그 수요를 정확히 읽어낸 모델로 평가받는다.
불황의 그림자 속에서도 꾸준히 늘어나는 수입차,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하는 벤츠 E클래스. “어쩐지 많이 보이더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님을 숫자와 소비자 반응이 증명하고 있다. 올해도 이 차는 한국 도로 위에서 가장 많이 보일 ‘대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요약 :
3월 수입차 판매 2만5245대, 전월 대비 24.9%↑
벤츠 E클래스, 3개월 만에 1위 탈환
1분기 수입차 시장 11.7% 성장
E클래스, 11년 연속 베스트셀러
안전성·편의성·라인업 다양성으로 인기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 주행 성능 강화
MBUX 시스템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탑재
서울모빌리티쇼 한정판 공개
경기침체 속 자신 표현 수단으로 고급차 선택
수입차 시장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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