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 ‘Aumovio’ 공개…중국 중심 전략 본격화
||2025.05.01
||2025.05.01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이 중국 상하이에서 미래 이동성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 ‘아우모비오(Aumovio)’를 공개하며, 중국 시장 중심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발표는 ‘오토 상하이 2025’ 행사 기간 중 진행됐으며, 콘티넨탈 자동차 그룹 부문 CEO이자 아우모비오 사장인 필립 폰 히르슈하이트는 “상하이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동차 쇼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강조하며, 아우모비오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u’(자동차), ‘mo’(이동성), ‘vio’(혁신) 결합한 네이밍
아우모비오는 ‘자동차(au)’, ‘모빌리티(mo)’, ‘혁신(i, o)’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반영한 명칭으로, 콘티넨탈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자동차 그룹 부문 독립 브랜드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에 집중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폰 히르슈하이트 사장은 “중국처럼 변화 속도가 빠른 시장은 없다”며, “현지 팀에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하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국 시장에 맞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사용자 경험, 안전 분야에 집중
아우모비오는 ▲자율 주행 ▲차량 아키텍처 및 네트워킹 ▲사용자 경험 ▲안전이라는 네 가지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한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중국 AI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와 협업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운전자 지원 시스템 ‘루나(LUNA)’와 ‘아스트라(ASTRA)’를 선보였다.
콘티넨탈은 현재 세계 최대 제동 및 안전 시스템 공급업체 중 하나로, 아우모비오 역시 ‘사고 사망자 및 중상자 제로’ 달성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지역 중심 전략과 글로벌 확장 목표
현지 개발, 현지 생산, 현지 공급이라는 콘티넨탈의 '지역 중심(local-for-local)' 전략은 미중 무역 긴장 속에서 관세 등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콘티넨탈 측은 “무역 장벽 없는 개방경제야말로 혁신과 소비자 혜택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아우모비오는 오는 9월 콘티넨탈 자동차 그룹으로부터 분리되어 독립 법인으로 전환되며,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콘티넨탈의 아우모비오 브랜드 출시는 단순한 신규 네이밍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기존 부품 중심에서 플랫폼·시스템·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한 콘티넨탈의 전략적 응답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럽 본사 중심의 제품 기획이 아닌 중국 현지 개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BYD, 지리, 호라이즌 로보틱스 등 중국 내 기술기업의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부품사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적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아우모비오의 IPO 추진은 콘티넨탈이 단순한 기술 공급자가 아닌, 독자 브랜드를 통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입을 노린다는 점에서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는 ZF, 보쉬 등 전통적인 유럽 부품사들이 아직 시도하지 않은 방향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전기차, 자율주행,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최대 실험장이 되었으며, 콘티넨탈은 그 중심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양면에서 ‘현지화 기반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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