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피하려 전략 수정? 중국차, 유럽서 가솔린·하이브리드로 승부
||2025.05.01
||2025.05.01
2025년 1분기,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판매량이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성장의 배경에는 유럽연합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의식한 ‘우회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회사 데이터포스(Dataforce)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내 중국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4만 8,09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이 0.2% 소폭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2024년 1분기 2.5%에서 올해 4.5%로 급등했다.
전기차보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가 견인
주목할 부분은 전기차(EV) 부문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중국산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29%에 그쳐 전체 전기차 시장 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고, 중국 브랜드의 EV 시장 점유율도 7.9%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 제조사들이 유럽 내에서 내연기관차(ICE)와 하이브리드차(HEV, PHEV) 중심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BYD는 유럽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SAIC 산하 MG 브랜드의 경우 유럽 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소형 SUV ‘ZS’는 대부분 가솔린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이다. 실제로 MG의 전체 유럽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13%까지 떨어졌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중국 브랜드의 유럽 내 전략 전환은 단기적 판매 확대 이상의 시사점을 내포한다. 우선, 이는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및 가격 덤핑 조사에 착수한 이후 나타난 명확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중국 제조사들은 전기차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를 대비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로 외연을 넓혀 수익성과 점유율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브랜드 정체성 측면에서는 모순을 낳는다. EV 혁신 기업으로 자리잡으려 했던 BYD, MG 등의 브랜드가 ICE 모델 비중을 늘리면서, 전기차 중심의 기술·환경 이미지가 흐려질 수 있다. 동시에, 유럽 시장 내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전략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게다가 유럽연합은 전기차에만 국한하지 않고, 배출가스 규제, 원산지 기준 강화 등 다양한 형태의 통상 규제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업체들이 단기적으로 ICE 모델 판매로 수익을 확보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국차의 유럽 공략은 단순한 수치 성장보다, 향후 EV 규제와 브랜드 포지셔닝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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