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쇼핑과 만나다] ‘세다용접기’, 유튜브서 용접기 대중화 꿈꾼다
||2025.05.01
||2025.05.01
“기술이 필요할 것 같아 적은 급여를 받으며 시작한 일이 평생의 업(業)이 됐습니다.”
조항국 세다용접기 대표는 용접기 분야에만 20년 가까이 몸담은 전문가다. 그는 학창 시절 운동을 배우고 사회에 나와 산업용 청소기 업체에 근무했다. 하지만 자신만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직장을 그만두고 공구상가의 사후서비스(AS) 담당자로 취직했다. 이후 국내 대형 공구 제조사에서 일하며 기술을 한층 갈고닦은 조 대표는 16년 전 '세다용접기'를 창업했다.
세다용접기는 전기용접기, 아르곤용접기 등 40여종 이상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르곤 용접기에 붙이는 토치 등 주요 부품을 직접 제조해 판매하기도 한다. 과거 용접 전문가가 주된 고객이었지만, 최근에는 용접이 대중화하면서 중년 이상 남성 고객이 늘었다.
조 대표는 “스펙 좋은 외산 공구라도 AS가 안되면 금방 버려야해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세다는 자체 AS기술이 있어 판매 상품을 전부 사후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만드는 제품도 내구성이 좋고, 한국산 공구 규격에 최적화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다용접기' 유튜브 채널은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다양한 용접 관련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시연하는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초기에는 막연하게 휴대전화로 찍어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후 삼각대, 녹음장비, 카메라 등 장비를 갖추면서 고품질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DIY(Do It Yourself)' 문화 확산에 따라 채널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용접기'만 다루는 채널에 2만4000명을 웃도는 구독자가 몰렸다.
특히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해외 용접기기를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할 때 좋은 반응을 받는다. 다기능 용접기, 논가스 용접기 등 독특한 제품을 다룬 영상들은 조회수를 수십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다룬 상품 대부분은 실제로 세다용접기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24 플랫폼에서 '유튜브 쇼핑'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과 각종 용접 콘텐츠에 상품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시청자가 간편하게 영상 속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창구를 안내, 매출을 효과적으로 늘리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의 70%가 전용 스토어를 포함한 유튜브에서 나온다. 세다용접기는 향후 판매 상품을 산업 장비, 발전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영상을 보다 용접기에 관심을 갖게 된 소비자가 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구매량이 확실히 늘어난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 전기용접기, 국민 알곤용접기라는 별칭을 얻는 게 궁극적인 꿈이다. 언젠가는 용접기가 가정의 '필수템'으로 자리 잡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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