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해킹 사태] 문자 피싱 기승…출처 불명 URL 주의보
||2025.05.01
||2025.05.01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를 악용한 실제 문자 피싱(스미싱)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T 유심 재고 도착 알림'이라는 제목의 문자 피싱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고객님이 예약하신 USIM이 대리점에 입고되었다. 방문 전 본인 확인을 위해 URL을 눌러 본인을 확인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문자에는 단축 URL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웹사이트 주소가 포함됐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SK텔레콤의 공식 안내 메시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클릭 시 악성코드 감염 또는 개인정보 탈취 등 금융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SK텔레콤 공식 메시지에는 URL 링크가 포함되지 않는다. 정식 안내 메시지에는 고객 혼선 방지를 위해 유심 교체 날짜, 장소, 주소 등만이 담긴다. 또 유심 무료 교체 신청 접수 안내에서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안내 링크만 제공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피싱 메시지 수신 시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118)로 신고하고, 악성 앱 설치 등 의심되는 경우 모바일 백신으로 점검 및 삭제 조치를 해야 한다.
한편, 국회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SK텔레콤 유심 유출 정보량은 최대 9.7GB에 이른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전화번호·가입자식별키(IMSI) 등을 포함한 복제 관련 정보 4종과 관리용 정보 21종이 노출됐다.
SK텔레콤은 향후 2개월 내 유심 1000만개를 추가 확보하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를 2000만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달 중순까지 소프트웨어(SW) 방식 유심포맷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유심(USIM) 해킹으로 인한 불법 복제 피해 발생 시에는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YTN 등 방송통신분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고객 피해를 막는 삼중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안전하다. 피해가 발생하면 회사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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