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사라진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다 [새책]
||2025.05.01
||2025.05.01
공룡이 사라진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다
이상현 지음 | 이케이북 | 248쪽 | 1만7500원
인류가 석유를 발견하고 주 에너지원으로 채택해 사용하기 시작한 지 100년이 넘었다. 현대 사회에서 먹고 마시고 입고 자는 모든 순간에 석유 에너지가 활용되고 있다. 미래에도 인류는 석유 에너지에 의지하겠지만 아직도 많은 양의 석유가 땅속 암석에 남아서 생산되지 못하고 있다. 천연 자원의 경제적 규모는 오늘날 에너지 공급 불안에 따르는 위험을 제거해 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새책 ‘공룡이 사라진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다’는 생명과학, 지구과학, 화학, 물리학을 통해 천연자원인 석유가 이루는 에너지 시스템을 설명한다. 과학이 석유 에너지를 탐구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과정도 조명한다.
“만약 공룡이 석유를 만들어 냈다고 믿었다면 아쉬운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엄청난 양의 석유를 만들기엔 공룡의 숫자가 너무 적었어요. 또한 수많은 공룡들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한꺼번에 죽고, 짧은 시간 안에 땅속에 묻혀야 해요. 그래야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캐나다, 미국처럼 석유가 많이 매장된 지역이 나올 수 있죠. 유기물을 가진 생명체인 공룡으로부터 석유 또는 천연가스가 생성된다는 가정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본문중에서)
이 책은 제목처럼 많은 사람들이 석유의 기원을 공룡에서 찾는 오해를 바로잡고 실제로는 오랜 세월에 걸친 자연의 작용으로 수많은 미생물과 생명체의 유기물이 쌓여 석유가 형성됐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오늘날 인류가 과학기술을 이용해 땅속에 숨은 석유 자원을 찾아내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게 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 걸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생명과학의 관점에서 수천만 종 생명체의 흔적을 따라가며 석유의 기원을 추적한다. 2부는 지구과학을 통해 46억 년의 지질시대를 구분하고, 지각과 대기, 해양 등의 자연현상 속에서 석유가 매장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3부에서는 화학의 눈으로 물질의 기본 입자와 그 결합 방식을 설명하며 유기물이 복잡한 화합물로 변화하는 석유의 화학적 특성을 살펴본다. 4부는 물리학을 바탕으로 운동과 에너지, 전기, 자기, 파동 등의 개념을 통해 석유 에너지의 원리를 탐구한다.
이상현 저자는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이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과학적 이해를 통해 접근해야 할 복합적 대상임을 강조하며 과학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한다. 석유가 어떻게 탐사되고 개발되어 우리가 사용하는 휘발유 등으로 상품화되는지, 그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이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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