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EV’가 답일까? 텔로 MT1, 경트럭 닮은 초소형 전기차 등장
||2025.04.30
||2025.04.30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 텔로(Telo)가 지난 3월 첫 번째 전기 픽업트럭 ‘MT1’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텔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고가∙대형차 중심 흐름과 차별화된 전략을 선택했다. 경량∙저비용∙소형 전기 트럭이라는 정반대의 해법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경트럭(Kei Truck)’에서 영감
MT1은 차량 크기에서부터 기존 미국 픽업트럭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미니 쿠퍼 SE 수준으로 작지만, 적재함은 토요타 타코마와 비슷한 길이를 제공한다. CEO 제이슨 마크스는 제이 레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트럭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텔로는 2024년에만 1만 대 가까운 일본 경트럭이 미국에 수입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차량은 작지만 실용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시트는 키 188cm(6피트2인치)의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적재함은 중간 게이트를 접으면 8피트까지 확장 가능하다. 실내에는 리비안처럼 뒷좌석 아래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전기 파워트레인, 소형차에도 고성능 구현
MT1은 2170 원통형 배터리 셀을 사용한 독자적 팩 구조로 106kWh 용량을 확보했으며, 1회 충전 시 350마일(약 563km)의 주행이 가능하다. 듀얼모터 사양 기준 최고출력은 500마력, 정지 상태에서 60마일(약 96km)까지 4초 만에 도달한다. 단일모터 버전은 300마력이다.
충전 포트는 테슬라의 NACS 표준을 채택했으며, 후면 좌측 테일라이트에 깔끔하게 통합됐다. 기본 가격은 4만1,500달러이며, 미국 연방 및 주 정부의 세액공제를 적용할 경우 3만 달러대 중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
시장 진입 전 과제 산적
텔로의 도전은 흥미롭지만 현실의 벽도 높다. 가장 큰 문제는 충돌 안전성 확보다. 일본 경트럭은 연방 안전 기준에서 자유롭지만, 텔로의 EV는 미국 규제를 모두 통과해야 하며, 이로 인해 전면 크럼플 존 확보와 설계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미국산 배터리와 부품만으로 목표 가격을 달성하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재 텔로는 단 11명의 엔지니어가 2대의 시제품을 제작한 상태이며, 아직 양산 일정은 미정이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텔로는 미국 전기차 산업의 보편적 접근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전략을 택했다. 미국 시장의 전기차는 점점 크고 비싸지고 있지만, 텔로는 작고 저렴하며 효율적인 차를 만들고자 한다. 이 흐름은 단지 콘셉트에 머물지 않는다. 실제로 소비자 사이에서는 ‘과도하게 크고 비싼 전기차’에 대한 피로가 쌓이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의 경차 스타일에 관심을 갖는 수요층이 존재한다.
2024년 상반기에는 미국 내 EV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었고, 저가형 모델 확보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테슬라조차 보조금 유지와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방어하고 있다.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처럼 소형∙경량 EV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텔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와 ‘합리적 원가 구조’라는 두 벽을 넘어서야 한다. 전기 파워트레인의 특성상,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확보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충돌 규제와 생산 단가 문제는 극복이 쉽지 않다. 여기에 미국의 전기차에 대한 보호무역 강화 기조(트럼프의 관세 정책)도 변수로 작용한다.
텔로는 작지만 뚜렷한 콘셉트를 가진 브랜드다. 과도한 성능 경쟁 대신 공간과 기능의 최적화를 추구하는 방식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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