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기아 디자인팀 없다고? 실물 나오자 쏙 들어간 ‘이 차’ 가격·보조금 총정리

SUV 천하였던 전기차 시장에 균열이 생겼다.

"기아 디자인팀 없냐"는 거센 논란을 뚫고 등장한 기아 EV4가 드디어 실물을 공개했다.

비판은 실물을 본 순간 사라졌고, 남은 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다.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는, 본격적인 판매 돌입과 함께 가격과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EV4 가격, 보조금 적용하면 얼마?

지난 4월 28일, 전기차 누리집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EV4의 국고보조금은 트림에 따라 491만 원에서 565만 원으로 확정됐다.

스탠다드 트림은 개별소비세 3.5% 반영 후 4042만~4611만 원, 롱레인지 트림은 4462만~5031만 원이다.

풀옵션 GT-라인 롱레인지 모델은 약 5400만 원대에 달한다.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을 적용하면 가격은 더욱 매력적이다.

경남 합천군 기준, 스탠다드 에어 모델은 2779만 원, 롱레인지 에어 모델은 3009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는 스탠다드 에어가 3501만 원, 롱레인지 에어는 3840만 원이다.

SUV보다 세단을 선호하거나, 첫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EV4, 전기차 라인업 최장 주행거리

EV4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EV6, EV9, EV3)에 이어 네 번째 모델이다.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스탠다드 모델은 58.3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382km,

롱레인지 모델은 81.4kWh 배터리로 최대 533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기아 전기차 중 최장 거리 기록이다.

복합전비는 5.4~5.8km/kWh에 달하며, 실제 시승에서는 6.9km/kWh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급속 충전 성능도 뛰어나다.

스탠다드는 29분, 롱레인지는 31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며, 국토교통부 주관 배터리 안전성 인증도 통과했다.

실물 공개 후 "디자인팀 없다" 비판은 사라졌다

EV4의 외관은 실물 공개와 함께 평가를 뒤집었다.

기존 SUV 중심의 전기차들과 달리,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채택해 세단만의 매력을 강조했다.

직선을 강조한 볼륨감 있는 차체, 그리고 루프 양 끝에 위치한 듀얼 루프 스포일러는 독창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23으로, 뛰어난 공력성능까지 확보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30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820mm로,

현대 아이오닉6보다 약간 작고 쏘나타, K5와 비슷한 비율을 지닌다.

실내 공간, 디테일까지 챙겼다

EV4 실내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감각이 그대로 반영됐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패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연결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는다.

터치스크린만으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물리 버튼도 적절히 배치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1열 중앙에는 기아 최초로 접이식 회전형 암레스트가 적용돼, 필요시 2열 테이블로 변신한다.

2열 공간도 넉넉하다.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무릎 공간이 충분하며,

트렁크 용량은 490리터로, K5보다 약간 작지만 2열 폴딩 기능을 통해 확장성이 뛰어나다.

EV4, 커넥티비티와 편의성도 강화

주행 성능과 공간만 챙긴 것이 아니다.

EV4는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이 기본 적용된다.

어스 트림부터는 통풍 시트, 지능형 헤드램프,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추가된다.

또한, 차량 내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를 즐길 수 있도록 커넥트 스토어 기능이 적용되었으며,

KBO 리그 테마를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어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색상과 옵션, 소비자 취향에 맞춘다

외장 색상은 모닝 헤이즈, 마그마 레드를 포함해 총 8종으로 운영된다.

실내는 블랙, 브라운, 그레이, 블랙&화이트(전용) 네 가지 테마를 제공해 다양한 선택을 지원한다.

다양한 옵션과 함께 소비자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EV4의 강점이다.

요약 정리

EV4 국고보조금 491만~565만원 확정

서울 기준 실구매가 3501만원부터

최대 주행거리 533km 달성

복합전비 5.4~5.8km/kWh 기록

급속 충전 29~31분 소요

패스트백 스타일, 공력성능 강화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탑재

최신 ADAS 기본 적용

차량 내 OTT 시청 지원

8종 외장, 4종 실내 색상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