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AI판 최고 브로맨스 사티아 나델라-샘 알트먼, 점점 더 멀어져 간다
||2025.04.29
||2025.04.29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생성형 AI 시대, 테크판에서 가장 중량감 있는 동맹으로 통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양사가 서로에게 태클을 걸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다룬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사 CEO들 이름도 직접 거론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각종 현안들을 놓고 점점 대립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제공하는 컴퓨팅 파워, 오픈AI 모델들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접근권, 오픈AI가 조만간 사람 수준 AI를 구현할 수 있을지 여부 등이 양사 관계에 긴장을 불어 넣는 쟁점들로 부상했다. WSJ은 나델라와 알트먼 CEO 간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오픈AI 중심 AI 전략을 펼쳐온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들어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로 인플렉션AI를 설립한 무스타파 슐레이먼을 영입해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을 추진중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챗GPT 경쟁 서비스인 자사 코파일럿 사용과 매출을 늘리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두 회사 모두 독립적인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양사 모두 서로를 심하게 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정적인 순간 모두가 큰거 한방을 날릴 수 있는 무기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에서 영리 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을 마음만 막으면 막을 수 있다. 이게 현실화될 경우 오픈AI는 수백억 달러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오픈AI는 올해까지 영리 회사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받은 자금 중 상당액을 토해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까지 이렇게 하겠다는 위협은 하지 않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오픈AI도 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해 쓸 무기가 있다. 양사 계약에 있는 조항을 근거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최신 AI 기술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픈AI는 지난 1년 간 이렇게 할 가능성을 제기해왔다고 WSJ이 일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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