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상하이오토쇼] 니오 ET5t, ‘프리미엄 전기 왜건의 교과서’
||2025.04.29
||2025.04.29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니오가 2025 상하이오토쇼에서 ET5t를 전시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790mm로 테슬라 모델 Y와 완전히 같다. 다만, 왜건 형태로 구성해 보다 날렵한 외모와 다양한 활용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ET5t는 기본적으로 세단 버전인 ET5와 디자인을 공유한다. 본래 날렵함을 강조한 디자인이었던 만큼 왜건임에도 슈팅브레이크에 가까워 보인다. 차체 전반은 모난 곳 없이 매끈하게 이어진다. 뒷 펜더 부분엔 근육질을 연상케 하는 볼륨감도 감돈다.
그릴 없이 날카로운 앞모습은 쐐기형을 이뤄 날렵함을 강조했다. 헤드램프는 위 아래를 분리해 최근 유행에 흐름을 맞췄다. 주간 주행등은 기술력을 자랑하듯 얇게 저몄고 메인 광원은 작게 배치해 최대한 모습을 감췄다. 안정적으로 쌓아 올린 뒷 모습은 리어 램프를 좌우로 넓게 펼쳐 스포티함을 연출한다. 리어 램프 그래픽 중간 부분은 얇게 저며 디자인의 지루함도 덜어냈다.
실내는 미니멀리즘과 첨단을 어울렸다. 선반을 연상케 하는 대시보드는 층과 층을 만들어 그 사이로 에어컨 송풍구를 배치했고 꼭 필요한 물리 버튼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커다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넣어뒀다. UI/UX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 많은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단연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작은 얼굴이다. ‘노미’라 불리는 AI 어시스턴트다. 승객이 실내에 들어설 때마다 귀여운 눈웃음을 지으며 반겨주기도 하고 필요한 기능을 자연어로 요청해 차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시끄러운 행사장 내에서도 그 인식률이 뛰어나 놀라움을 더했는데, 키보드를 통해 언어를 입력하기 어려운 중국 여건상 음성 인식 기술 수준이 높다는 게 후문이다.
실내 공간 역시 나무랄 곳 없다. 특히 2열 공간은 동급 차에서 기대하기 힘든 수준의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을 가지고 있어 쾌적함을 누릴 수 있을 정도. 푹신한 방석은 넉넉하게 체중을 떠 받들고 적당히 뒤로 누운 등받이 역시 편안함을 연출했다. 특히 2열 승객 머리 뒤까지 이어진 글라스 루프는 개방감을 최대로 끌어 올려준다.
아울러 왜건 형태로 꾸며진 만큼 트렁크 공간의 활용도도 높다. 용량은 기본 450리터로 2열 시트를 눕히면 최대 1,30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공간을 반듯반듯 구성해 실제 활용도는 수치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트렁크 턱이 없어 무거운 짐을 넣고 빼기도 편안하다. 왜건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한 흔적이 여기저기 드러나는 셈이다.
파워트레인은 듀얼 모터 구성이다. 전륜 150kW, 후륜 210kW 전기 모터를 탑재해 합산 360kW를 발휘한다. 마력으로 환산하면 489마력에 달하는 수치. 따라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초면 충분하다.
배터리는 75kWh와 100kWh 그리고 150kWh 용량을 탑재한다. 각각 완전히 충전했을 때 주행가능 거리는 중국 기준 550km, 700km, 1000km다. 가격은 298,000위안(한화 약 5,883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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