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넷플릭스 협업, 멤버십 유지율 95% 넘어”
||2025.04.29
||2025.04.29
“넷플릭스와 협업한 뒤 네이버 멤버십 유지율(리텐션) 지표가 꾸준히 95% 이상을 넘고 있습니다. 네이버 멤버십은 사용자 활성화 수준을 측정하는 리텐션 지표를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네이버는 앞으로도 넷플릭스와 멤버십 회원의 혜택 체감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속 전개하려고 합니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28일 서울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넷플릭스 밋업’에서 이 같이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 구독을 추가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해 넷플릭스를 구독하면 넷플릭스를 직접 구독하는 것보다 월 50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이같은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콘텐츠 제휴는 업계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티빙 구독혜택을 제공하던 것이 끝나고 넷플릭스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제휴 시점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제휴를 맺은 지난해 11월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 전 넷플릭스가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던 시기다. 지난해 12월에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 93개국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쿠팡을 추격하고 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을 기반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기업이다. 쿠팡과 네이버의 이커머스 점유율 격차는 2022년부터 2%p쯤밖에 나지 않는다. 쿠팡 와우 멤버십에 OTT 쿠팡플레이가 연결된 것처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도 티빙에 이어 넷플릭스 같은 OTT 구독 혜택을 제공한다.
양사 협업은 성과로 이어졌다. 네이버는 넷플릭스 제휴 이후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기존 대비 1.5배 증가했다. 늘어난 신규 가입자의 멤버십 구독 유지율도 95% 이상이다. 양사는 새로운 고객층으로 모두 3040 남성을 확보한 모양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2월 진행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넷플릭스 제휴 이후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1.5배 증가했는데 객단가 등 쇼핑 지표에서 다른 연령보다 높은 성향이 나타나는 3040세대 유입이 많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의 네이버 쇼핑 내 지출도 기존 대비 30% 증가했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라는 전국민에게 익숙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넷플릭스에 새로운 진입로가 생기며 소비주체인 3040 남성과 넓은 유입 흐름이 발생했다”며 “향후 엔터테인먼트 회사 넷플릭스와 플랫폼 회사 네이버가 협력해 사용자 혜택을 어떻게 고도화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콘텐츠 소비에 그치지 않고 쇼핑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은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고객을 새로 유치한다는 점에서 전체 생태계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와 협업은 우수한 콘텐츠 제휴를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하면서 혜택 체감도를 극대화하고 이용자 충성도를 한층 강화하는 매일매일이 배움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