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철수! LG전자, EV 충전기 사업 왜 접었나
||2025.04.28
||2025.04.28
LG전자가 전기차(EV) 충전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주 공식 발표했다. LG전자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다른 솔루션에 집중하기 위해" EV 충전기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지목하며 한국 스타트업 하이브차저(구 애플망고)를 인수해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이마트 매장 등에서 EV 충전기를 판매하고,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4년 1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EV 충전기 생산공장을 가동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미국 EV 충전 네트워크 업체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 LG는 하이브차저 자회사를 청산하고, 소속 직원들은 그룹 내 다른 사업 부문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애프터서비스는 차질 없이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LG전자의 EV 충전기 사업 철수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성장 둔화 흐름을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EV 판매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관련 인프라 투자도 보수적으로 재조정되는 추세다.
주목할 점은, LG전자가 불과 1년 전만 해도 텍사스에 충전기 공장을 신설하고, 주요 충전 네트워크 기업과 협력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사업 철수가 빠르게 결정된 것은 EV 시장의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크고, 인프라 투자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비슷한 시기에, GM과 포드는 북미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을 일부 보류하거나 감축하고 있으며, 테슬라 역시 2025년 생산 확대 속도를 조절한다고 발표했다. EV 수요 둔화와 충전 인프라 투자 축소는 점차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철수를 통해 자원을 보다 유망한 미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AI, B2B 솔루션, 홈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 EV 시장 자체는 성장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LG의 조기 철수가 기회 손실로 이어질지, 아니면 신속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재도약의 발판이 될지는 추후 사업 전개에 달려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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