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한국어 개인정보 처리방침 마련…韓 재진입 시동
||2025.04.28
||2025.04.28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논란을 빚던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한국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정부의 시정권고를 일부 수용하고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한국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공개하고 개인정보 정책을 일부 개정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23일 열린 제9회 전체회의에서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한 지 닷새만이다.
당시 개인정보위 점검 결과 딥시크는 국외 이전에 대해 이용자 동의를 받거나 처리방침을 공개하지 않았고, 중국에 있는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볼케이노로 국내 고객이 딥시크 채팅창에 입력한 프롬프트 정보를 넘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에 국외 이전 시 합법적인 근거를 충실히 마련하는 것은 물론 프롬프트 정보 즉각 파기와 한국어 처리방침 공개 등을 시정권고했다.
딥시크는 이번에 개정된 처리방침에서 한국에 대한 별도의 부속 규정을 새로 마련하고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개인정보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내 회사 3곳과 미국 내 1곳 등 모두 4개 해외 업체로 이전한다면서, ‘이용자가 개인정보 이전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딥시크는 국내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잠정 중단했던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를 아직 재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딥시크가 지난 1월 출시한 추론 모델 ‘R1’은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미국 최고의 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해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에 따르면 R1은 다양한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챗GPT ‘o1’ 모델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가성비를 내세운 딥시크가 서비스를 재개하면 국내 AI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미국 빅테크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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