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유지비 “미쳤습니다”.. 현대차 넥쏘, 까고 보니 진짜 대박이네
||2025.04.28
||2025.04.28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유지비 수준이 확실히 저렴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실제로 퇴근 후 집에서만 충전하는 경우, 월 충전 요금은 약 5~6만 원 수준에 불과하며, 대형 전기차조차도 10만 원 안팎이면 충분하다.
이외에도 전기차는 소모품 교체가 거의 필요 없고, 자동차세도 저렴하여 유지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매년 납부하는 보험료와 몇 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타이어 비용을 제외하면, 전기차 소유자가 추가로 지출해야 할 비용은 극히 적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수소차는 어떨까? 전기차와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 역시 유지비가 저렴할까? 충전비용과 기타 유지비 항목을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수소차는 현대차 넥쏘가 유일하다. 아직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분석은 기존 넥쏘 모델을 기준으로 진행했다. 수소차 유지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충전요금이다.
한국석유관리원이 운영하는 수소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전국 수소충전소의 평균 충전 단가는 약 10,200원/kg 수준이다. 넥쏘의 복합 연비는 96.2km/kg이다. 이를 기준으로 연간 15,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약 156kg의 수소가 소모된다. 이에 따른 연간 충전 요금은 약 159만 원으로 계산되며, 월 평균 약 13만 원의 충전 비용이 발생한다.
수소차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내연기관에서 요구되는 주요 소모품 교체가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엔진오일, 엔진필터 등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유지 관리가 간편하며, 소모품 관련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 에어컨 필터는 연간 두 차례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고급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연간 약 1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 와이퍼 역시 연 1회 교체가 권장되며, 이 또한 에어컨 필터와 함께 관리 비용에 포함해 연간 1만 원 이내로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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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넥쏘에 기본 장착되는 17인치 한국타이어 기준으로 4짝 교체 시 약 63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서는 5년에 한 번 정도 교체가 필요하므로, 이를 월별로 환산하면 약 1만 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차량을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부수적인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톨게이트 통행료는 월 약 1만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차요금도 월 1만 원가량 추가된다. 자동차세는 수소차 혜택을 적용 받아 월 1만 원 정도의 부담만 발생한다. 보험료는 개인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40대 운전자를 기준으로 평균 연간 55만 원 정도로, 이를 월로 환산하면 약 4만 5천 원 수준이다.
이렇게 충전 요금과 기타 유지비를 모두 합산하면, 수소차를 유지하는 데 드는 총 월 평균 비용은 약 23만 원 정도가 된다. 이는 전기차 유지비(월 약 17만 원)보다는 높은 편이며, 휘발유 하이브리드 차량의 유지비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비록 수소차는 소모품 교체 항목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연기관 신차의 경우에도 연 1회 정도의 엔진오일 교체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실제 유지비 차이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
수소차 유지비가 예상보다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수소 충전 단가 때문이다. 현재 수소는 생산 후 트레일러를 통해 운송되는데, 트레일러 한 대로 충전할 수 있는 수소량은 수소차 약 80대 분량에 불과하다. 이러한 낮은 수송 효율로 인해 운송 비용이 높아지고, 결국 충전 요금에 반영되고 있다.
앞으로 수소차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소 운송, 현장 생산(On-site production) 확대 등 수소 유통 체계의 혁신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개선이 이뤄진다면 수소 충전 단가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며, 수소차 유지비 부담 역시 크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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