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무상 교체’로 온실가스 대량 배출 불가피… ‘탄소중립’ 목표 빨간불
||2025.04.28
||2025.04.28
SK텔레콤이 해킹에 따른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 정보 유출에 대응 카드로 ‘무상 교체’를 꺼내 들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탄소중립’(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경영 활동) 달성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는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약 2300만명,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은 약 187만명이다. 이들 모두 유심 무상 교체 대상자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ZM)는 지난 2022년 유심 카드를 생산·운송·사용·폐기하는 모든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229g이 된다고 추산했다. SK텔레콤 유심 무상 교체 대상자 전원에게 새로운 칩이 제공될 때 단순 계산으로 5695t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5695t은 국민 약 406명이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양과도 맞먹는다.
앞서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에 자생하는 나무 중 탄소 흡수량이 많은 10종을 소개하면서 흡수량이 가장 많은 상수리나무가 연평균 30.12㎏의 탄소를 흡수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이은 유심 교체로 발생할 온실가스를 모두 흡수하려면 상수리나무 약 18만9000그루가 필요한 셈이다.
SK텔레콤의 2023년 직접 배출 온실가스양은 6063t 수준이다. 유심 교체 때문에 발생할 온실가스는 SK텔레콤이 직접 배출한 온실가스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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